조선일보 12/11일자 기사
중국여행 중 잠깐 방심에 카메라 소매치기 당해
임성택·충남 금산군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난달 25일 아내와 모처럼 중국 장가계로 여행을 다녀왔다. 떠나기 전에 중국을 다녀온 사람으로부터 여러 가지 주의사항을 들었다. 예를 들면, ‘장가계의 계곡에는 가마꾼이 있는데 한화로 1만원이면 목적지까지 운반해 준다고 하지만 믿지 말라. 목적지에 도착하면 갑자기 3만원을 내라고 하고, 안 내면 폭력까지 행사한다.
또 잡상인들이 ‘몽땅 1000원’이라며 물건을 팔 때 절대 돈을 먼저 주면 안 된다. 돈을 먼저 주면 더 내라고 생떼를 쓴다. 또 소매치기가 많아 귀중품을 넣고 다니는 가방을 앞으로 향하게 메면 내 것이고, 옆으로 메면 네 것이고, 뒤로 메면 남의 것이다’ 등등이다.
하지만 나는 한순간 방심으로 계곡을 오르면서 휴대하고 다니던 카메라를 소매치기당하고 말았다. 카메라도 카메라지만 다시 볼 기회가 없을 기암 계곡의 절경과 경치를 담은 필름을 잃었기 때문에 너무 아쉬웠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곳저곳을 관광하는데, 현지 가이드 옆에 카메라맨이 따라 다니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더니 관광 마지막날 비디오테이프와 CD를 만들었다며 구입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비디오테이프 1개를 2만원에 구입했는데, 귀국 후에 틀어보니 화면이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불량했다. 비디오 기계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 서비스센터를 찾았더니, 기계 잘못이 아니라 비디오 테이프 불량이라고 했다.
이 같은 정보가 향후 중국 관광을 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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