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대선유세 때 일인가요?
우리의 호프 응삼이가 선거유세차 광주에 내려갔었지요.
그런데 유세장에서 연설을 할 수가 없었지요.
왜냐구요?
돌맹이가 비오듯 날라 왔으니까요.
같은 민주화운동가지만 갱상도 출신이라는 것이지요.
우리의 호프 응삼이는 외쳤습니다.
'이(위)~~~대한 광주시민 여러분~....
이~~대한 광주시민 여러분~~..'
그래도 날라오는 돌맹이는 멈추지 않았지요.
그 때 응삼이의 머리에 번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가는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맞다카이..
바로 그기다.'
'여러부~~운...
이~~대한 광주시민 여러분~~..
우리 애국가를 부릅시다~~..
내가 선창하겠습니다이..
백두산과 동해물이 마르고 닳도록...'
그 때 옆에 있던 비서가 말했지요.
'총재님, 순서가 틀렸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인데요..'
비오듯 날라오는 돌맹이 속의 우리의 응삼이, 그 특유의 아랫입술을 내밀고 비서에게 삿대질 하며..
'뭐 이런기 인노, 참말로. 그기 문제가 이 밥통아...
빨리 내삘 구멍이나 찾아봐라.
우데 이런 돌대가리가 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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