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 매체가 우리의 임진각 대북전단 행사를 두고 쓰레기 집단이 ‘휴지장 날리기’ 행사를 한다며 맹비난을 하고 나섰다. 대북 단파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은 4일 “중국 선양시에 있는 북한의 인터넷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지난달 29일 임진각 대북전단 행사에 대해 강도 높은 단평(短評)을 2일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쓰레기 집단의 휴지장 날리기’라는 단평을 통해, “평화적 집회나 시위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투입되는 경찰들이, 이번 전단 행사에서는 전단 살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며 “전단 살포자들은 (북한의) 포 사격이 두려워 일기(日氣) 조건을 구실로 날짜를 변경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조준사격 위협에 불안을 느낀 접경 지역 주민들이 대북 전단 살포를 반대하고 나선 것을 두고, “남조선 인민들은 자신의 혈세를 탕진해가며 북남관계와 조선반도 정세를 극도로 악화시키는 무모한 ‘대북심리전’ 망동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민족끼리는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글자들과 너절한 물건 짝들을 아무리 날려도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며 “하늘만 어지럽히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이 북한 선전 매체가 ‘휴지장 날리기’ 운운하며 전단 행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북한 당국이 그만큼 전단의 효과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자유북한방송은 분석했다.

우리의 대북전단으로 북한 주민들의 사상이 흔들리니 북한은 그만큼 더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그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대북전단을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아무 효과가 없으면 북한이 조준사격 위협을 할 리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