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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지도부, 이명박 편들면 경선파국"
[이슈아이] 2007년 07월 25일(수) 오전 09:32 가 가| 이메일| 프린트
홍준표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지도부를 향해 "특정 후보를 일방적으로 편들고 있다"면서 경선무효 선언 등 파국 가능성을 경고했다.

홍 후보는 24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 "(당 지도부가) 특정후보를 일방적으로 편든다는 인상은 안 줘야 하는데, 계속 그런 인상을 주고 있다”면서 당 지도부의 이러한 태도의 원인으로 “(이 전 시장이) 유력주자니까 나중에 후보가 되고 나면 잘 보여야 하니까”라고 밝혔다.

▲ 경선 후보등록을 마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슈아이 2007 박항구 기자(자료사진)

홍 후보는 "합동연설회에서 이명박 박근혜 두 진영의 지지자들이 객석에서 좀 다퉜다고 해서 이명박 후보 측에서 광주경선에 불참하겠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유력주자가 불만을 터뜨리고 일정변경을 요구할 때 지도부에서 일정변경을 하는 건 지도부의 자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옛날에 야당은 각목대회를 할 만큼 격렬했다”고 덧붙이면서 “그걸(객석의 다툼을) 빌미삼아 광주 합동연설회를 연기시키고 참석하느니 마느니 라는 말이 나오는 건 당당하지 못하다”고 이 전 시장측 자세를 비판했다.

홍 후보는 "지도부가 이명박 후보의 눈치를 너무 보는 것 같다"면서 "지난 번 국민투표 참여인단 투표율을 정할 때에도 강 대표가 황당한 제안을 해서 이명박 후보 측을 편들었다는 인상을 강하게 줬는데, 그 이후로도 자꾸 경선을 이런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불공정 경선 논란이 나오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면서 "지도부가 유력 후보의 편을 들고 나중에 판세가 확연해질 때 한쪽에서 불공정하기 때문에 이 경선 못하겠다, 라고 발 빼면 어떻게 할 건가. 당 지도부가 왜 그렇게 바보스러운 짓을 하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나라당 경선결과가 나오기 전에 경선 주자들이 경선 무효를 선언할 경우 법적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경선 절차의 불공정성이 분명하다면 경선 자체의 법적 정당성이 부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경선 불복은 선거법상 해석이 상이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홍 후보는 재차 "후보들이 불공정 사례를 들고 난 뒤에 불공정한 경선이라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넘어져버리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말해 경선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음을 강력하게 경고했다.

한편, 홍 의원은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와 관련해 "23명의 생명과 철군이 걸렸을 때, 즉 해법이 철군밖에 없다면 철군을 하는 게 옳다. 탈레반 전사를 석방하라는 요구를 아프간 정부가 들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철군해서라도 국민의 생명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이랜스 사태에 대해 당론과 다른 입장을 밝힌 바 있는 홍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도"이랜드의 경우는 비정규직들의 생존권이 걸린 파업"이라면서 "2년 동안 신의성실에 맞춰서 일했으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주는 게 법 정신에도 맞고,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정규직 전환 청구권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비정규직 대량해고를 제한하는 법을 보완하고 정규직 전환 기업에 대해서는 감세와 4대보험 감면을 해주자 법안을 9월 국회에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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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승우(기자) [email protected] 628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