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경찰서 사격장서 실탄사격 중 목숨 끊어
현직 경찰이 경찰서 사격연습장에서 자신의 권총으로 자살극을 벌여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오전 10시쯤 강북경찰서 수유지구대 소속 이모 경사(38)가 평소 사격연습장으로 사용되던 도봉경찰서 관할 사격장에서 사격 도중 갑자기 머리에 실탄 1발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강북서 경찰은 외근팀 연습사격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 경사대해 자세한 자살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권총자살을 낸 도봉경찰서 사격장은 사로가 15개이며 표적 거리는 25미터, 대개 연습사격의 경우 실탄은 30~40여발 정도를 발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 경사는 2사로에 사격 도중 자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사격훈련의 경우 경찰서 전 직원이 이틀간에 걸쳐 한 번에 실시하는 훈련이 있으며, 이 외에 내근팀과 외근팀이 나뉘어 사격 연습을 하고 있다는 것.
보통 각 경찰서마다 한 달에 한번정도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는데 정기적인 사격장 사격점수는 업무고과 점수에 반영되지만 이번에 사고로 이어진 연습사격의 경우는 고과점수에 반영되지 않는 연습 훈련이기 때문에 경찰들이 크게 긴장하지 않는 상태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일선 경찰에 따르면 사격장의 통제는 대개 인솔해온 팀의 과장급이 지휘한다는 것. 따라서 한 번에 열댓 명의 사격수들을 일일이 통제 하는데 한계가 드러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에 자살사고를 낸 강북경찰서는 사격장이 없어서 인근 도봉경찰서 사격장을 빌려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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