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DJ, 욕 안먹으려고 재주 부린다"
"도대체 북에서 온 사람인지..." 노 대통령 맹비난
[2006-11-23 10:31:56ㅣ조회:30]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가 22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욕 안 먹을려고 재주를 부린다"며 맹비난했다.
김 전 총재는 이날 중앙대 동창회 주최로 열린 "승당 임영신 박사 추모 강연회"에 참석, 지난 16일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와의 회동을 언급하며 "이제는 뒤로 물러난 사람한테 자꾸 가고 그러지 말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재는 버시바우 대사에게 "무엇 때문에 뒤로 물러 앉아 가만있어야 할 사람, 자꾸 입을 벌리는 게 도움되지 않는 사람을 찾아갔느냐"며 "그런 짓 하지 말라. 당신 할 일은 그런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버시바우 대사는 지난 6월 김 전 대통령의 방북 예정을 앞두고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으로 DJ를 예방한 바 있다.
김 전 총재는 "버시바우 대사가 "그게 누구를 얘기하는 것이냐"고 묻길래 "당신이 알 테니까 내 입으로 말 안한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저쪽에서 협박.공갈을 하는 동안 우리는 대화 운운하느라 시간만 줬다"면서 "점잖은 것처럼 대화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되지 않은 말씀은 하지도 말라, 언제까지 점잖은 척 할 것이냐"고 햇볕정책을 비판했다. 또 DJ에 대해 "툭 하면 평화주의자처럼 욕 안 먹으려고 재주를 부린다"는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냈다.
김 전 총재는 노무현 대통령과 386실세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노 대통령의 "북한의 핵 개발은 자위적 측면이 있다"는 발언에 대해 "도대체 북한에서 온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최고책임자가 횡설수설하니 잠이 안 온다"고 말했다.
386 집권 세력을 겨냥해선 "어디에 생각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우리를 괴롭힌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전 총재는 "핵실험한 북한보다 더 걱정스런 사람이 대화 상대가 안 되는 이들에게 외교적, 평화적으로 하려는 사람"이라며 "386들이 자기 세상을 만난 것처럼 그러는데, 그들은 3.1 정신은 물론 어떻게 해방을 맞았고, 반쪽이지만 독립하게 됐는지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힐난했다.
김 전 총재는 최근 이재정 통일부장관 내정자가 청문회에서 남침, 북침에 대해 발언을 주저했던 것을 거론하며 "한심한 친구들"이라고도 했다. 그는 "스탈린, 모택동이 김일성 도와서 쳐들어왔다는 것을 모든 문서가 증명을 하는데 그 사람은 유독 그걸 보지 않았단 말이냐"며 "그런 사람들이 정치를 한다고 해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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