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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파동에서 보는 MBC의 ‘친중반미’ 스탠스
[미디어평] ‘광우병 괴담’ 유포 앞장서더니 멜라민 괴담은 ‘적극 진화’
김주년 기자 2008-09-30 오후 2:19:27
‘PD수첩’의 노골적인 왜곡 보도로 광우병 괴담 확산에 앞장섰으며 이후 촛불집회 정국에서 좌파세력에 의해 유포된 악성 유언비어를 여과없이 보도했던 공영방송 MBC가 중국산 멜라민 분유 파문에 대해서는 일부 ‘허위 정보’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미국산 쇠고기’와 ‘중국산 분유’에 대한 MBC의 이중 잣대가 두드러진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29일자 방송에서 ‘멜라민과 관련해서 황당한 얘기들이 떠다니고 있다. 멜라민 검사법부터 중독설까지 여러 가지’라며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분유 멜라민 확인법’ 동영상을 공개, 이것이 근거 없는 낭설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어 MBC는 멜라민 대신 질소비료를 첨가했다는 미국 내 단파방송 보도에 대해 ‘사실상 불가능한 방법’이라며 국내 낙농업체 관계자의 멘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불과 몇 달 전 PD수첩의 허위-왜곡 보도를 통해 광우병 괴담 확산에 앞장서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MBC PD수첩은 지난 4월 29일자 방송에서 ▲미국 시민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동물학대 동영상과 광우병 의심환자 사망 소식을 다루면서 여섯 가지 오역과 진행자가 주저앉은 소에 대해 ‘광우병 걸린 소’로 단정하는 표현을 방송하고 ▲한국인이 서양 사람보다 인간 광우병에 더욱 취약하다며 ‘한국인이…인간 광우병 발병 확률이 94%’라는 내용을 방송하고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사안을 다루면서, 미국의 도축시스템·도축장 실태·캐나다 소 수입·사료통제 정책 등에 대해 일방의 견해만 보도했으며, 이는 불법 촛불집회의 결정적 도화선이었다.
이후 다음 아고라 등에서 ‘공기 전염설’ 등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허위 정보가 난무하던 때에도 MBC 뉴스데스크는 이를 지적하는 방송을 하지 않았다. 반면 중국산 멜라민 분유 파문으로 인해 반중감정이 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MBC가 이같은 보도를 통해 논란 진화에 나선 점은 MBC의 친중-반미 성향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공영방송 MBC가 친중 성향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도중 중국인 유학생들과 불법체류자들이 한국인들을 집단폭행해 전국이 떠들썩했던 4월 29일, MBC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는 “경찰과 외교 당국이 미적거리고 저자세를 보인데 대해 여론이 들끓고 인터넷 세상도 시끄럽습니다. 중국 유학생 살해협박까지 나오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하고 “이건 좀 심해 보이는데요. 금도가 필요한 대목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세진 기자는 “지나치게 감정적인 대응은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양국간 감정의 골만 깊게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MBC의 이같은 보도 행태는 2002년 대선 직전 여중생 장갑차 사건으로 인해 촉발된 반미 촛불시위에 대한 보도와는 정반대다. MBC 뉴스데스크는 2002년 12월 4일부터 대선 3일 전인 16일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반미시위를 보도했다.
촛불시위의 반미 성향을 경계한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MBC는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2002년 12월 10일자 방송에서 “평등한 한미관계를 열망하는 시민들은 고작 친미냐, 반미냐로 판가름할 줄밖에 모르는 인사들이 이번 문제도 그르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한미군의 ‘공무중 과실치사’와 중국 유학생들의 ‘폭동’을 보도한 MBC의 잣대는 이처럼 대조적이었다.
한 우파 인사는 “촛불시위가 시작된 시점이 MBC PD수첩의 왜곡보도가 방영된 4월말 이후였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며 “바로 이틀 전인 4월 27일에 중국인 불법체류자들과 유학생들이 올림픽 성화 봉송 과정에서 한국인들을 집단폭행하는 장면이 공개되며 반중감정이 격화됐고, 폭발 직전까지 간 반중감정을 물타기하기 위해 친중좌익 세력이 ‘광우병 괴담’을 살포하며 촛불시위를 촉발시켰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프리존뉴스 김주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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