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일은 불륜, 자기는 로맨스'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
2005년 2월부터 1년 동안‘역사 바로 세우기’를 주장하는 노무현 정권의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냈던 조기숙(趙己淑)이 조선 말기 탐관오리로 동학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당시 전라북도 고부(古阜) 군수 조병갑(趙秉甲)의 직계 증손녀로 밝혀진 후에 벌어지고 있는 꼴사나운 사항을 듣고 보면서 한마디하고자한다.
마치 김정일 일당의 북 핵 실험만행 후에 빚어지고 있는 우리정치권의 이전투구를 보는 느낌이다.
보도에 따르면 오래 전에 어느 교수가 조병갑 증손녀인 조기숙에게 "당신 증조할아버지(조병갑)가 역사책에 나오는 것처럼 그렇게 나쁜 분만은 아니다"고 했더니‘아이고 그래요. 저희 증조부가 그랬군요’라며 정말 좋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어대사전에는 '조병갑의 학정(虐政)에 대한 반발로써 동학혁명이 일어났다'고 기록됐다고 한다. 즉 조선 고종 때의 탐관오리로 고부 군수로서 저수지를 축조할 때 군민을 강제로 동원하고, 터무니없이 세금을 징수해 700여 섬을 횡령 착복하고, 주민들에게 억지로 죄명을 씌워 불법 착복하였으며…, 동학혁명으로 귀양을 다녀온 뒤에는 판사로 임명돼 2대 동학교주 최시형에게 사형을 선고한 인물이란다.
오마이뉴스 기자는 이와 관련, 참여정부에서 고위공직자를 지낸 인물의 가계사를 폭로함으로써 현 정부가 진행하는 과거사 청산이 '위선'이라는 매체의 주장을 드러내고 있다며 <월간조선>의 자매지 <조선일보>의 친일전력 시비에 대한 '맞불 작전'으로도 풀이하고 있다.
정작 조병갑의 증손녀는 이런 기사에 대해 "이번에는 역사적 사실과 관련된 것이라 그냥 침묵하고 넘어갈 수만은 없을 것 같다"는 반응이라니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얼굴도 본 적이 없는 증조할아버지까지 팔아서 저에게 나쁜 이미지를 덧씌우나 하는 생각에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느니, "현정권 창출세력이 똘똘 뭉쳐 단합한다면 일부 언론의 부당한 횡포에 이렇게까지 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느니, "힘을 보태주는 사람들이 다수 생길 때까지 때를 기다리겠다"고 분통을 터트린 모양이다.
"조상의 과거가 공직수행과 관련 있다면 당연히 밝혀야겠지만 나는 조상의 이름을 팔아 명예나 권력을 누리지도 않았고 그 재산을 물려받아 호의호식하지도 않았다"고 괴변을 터트린 모양이다.
조기숙의 이런 괴변을 손병준, 이완용 같은 친일 인물의 후손들이 토로했다면 '과거사위'나 조기숙이나 오마이뉴스에서 뭐라고 할는지 궁금하다.
필자가 하고싶은 말은 '과거사진상조사'도 옳고 '친일인물 가족사 폭로'도 좋으나 '너는 더럽고 내 경우는 다르다'는 논리는 옳지 못한 괴변이요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 자들 역시 분파(分派)행위(行爲)라는 말이다.
이 글은 조기숙이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을 소개한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 님의 보도내용을 보고 적고있는데 손병관 님은 손병준의 후손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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