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매일경제 2003년 3월20일 오전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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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후 북핵위험 커질듯
임박한 미ㆍ이라크 전쟁이 종결되더라도 우리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높은것으로 전망됐다.
전쟁이 끝나면 미국이 그 동안 다소 경계를 늦췄던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강화하고 북핵문제가 악화될 경우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돼 세계 경제에 호재가 될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세계 경제가 조기에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9일 '금융시장 동요와 안정화 방안' 보고서에서 미ㆍ이라크 전쟁 종료 후에도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가뜩이나 미ㆍ이라크 전쟁, 북핵문제, SK사태 등으로 불안한 한국 금융시장이 더욱악화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북핵 문제가 악화되면 신용평가기관들이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낮춰 국내외 자본의 해외유출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그 동안 미국은 이라크 전쟁 때문에 북한에 대해 '공격적 방치(hawkishneglect)' 정책을 유지해왔다"며 "이라크 전쟁이 종결되면 미국은 핵시설 공습, 무역봉쇄를 시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을 압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용승 기자 / 한예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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