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데와 속병
어떤 사람들은 딱 보면 겉보기가 벌써 쇠약하거나, 헌데(헐어있는 상처)가 드러나서 환자임을 쉽게 알 수가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과거병력 등으로 중환자가 틀림없어도 겉보기엔 말짱한 속병이라 건강한 사람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지금의 이명박 박근혜 두 분의 모양이 꼭 그 같다고 본다.
한 분은 울 때 웃을 때 못 가리고, 할 말 안 할 말 못 가린다. 70 다된 분이 그렇다면 중증 치매환자 아닌가? 헌데가 덕지덕지 보이는 환자다. 게다가 입사지원서라면 꼭 써 넣어야 할 과거의 분명한 전과 경력도 있어, 병세가 거의 다 드러나 보인다.
그런데 또 한분 소녀(少女)는 이런 비유가 맞을까? 분명히 속병이 단단히 걸려 있는데 본인과 그 가족은 아니라고 한다. 사람들이 자기를 환자로 취급할까봐 그런다. 많은 정신과 질환 환자의 경우엔 자신이 병 있다고 말 않고 꼭꼭 숨긴다. 분명히 맛이 간 사람인데 아니라고 한다. 아니면 자신이 힘센 왕자이고 절세의 공주라고 몽상에 빠져있는 경우다. 이런 병은 신경안정제 정도로 간단히 나을 병이 아니다.
분명히 보통사람들과 전혀 섞여서 살아본 적 없는 외계인이거나 공주병에 걸려있으면서 원래 사람들이란 다 그런가 보다 하는 정신과 질환자이거나, 몸은 다 큰 어른이나 정신연령은 중딩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자신의 상태를 잘 모른다. 그러나 겉보기가 괜찮으니 다른 사람들은 병세를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만약 이 말에 일리가 있다면, 이런 분들이 대통령 선거를 하면 어떤 문제가 있겠는가? 물론 두 분 다 대통령이란 언감생심이다. 헌데가 덕지덕지한 분은 눈에 띠는 질환을 조금만 말해도 국민들은 금방 이해가 가겠지만, 속병을 가진 환자가 아니라고 우기면 전문의가 아닌 보통 국민들이 진단을 내리긴 어렵다. 그래서 속병을 가진 환자의 병이 잘 알려지도록 나는 떠들고 있다. 헌데가 많은 환자의 질환도 가려진 부분을 꺼내 말은 해야겠지만...
2007. 5. 24
-이회창을 사랑하는 사람 이고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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