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그네 주변에 왜 사람들이 모여들었을까?
그것은 국민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는 민족의 은인이신 그의 부친에 대한 감사의 마음 때문이다.
국민들은 그분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닭그네를 지지하였는데, 이를 부친의 후광이라고 한다.
이러한 후광에 따른 당선가능성을 기대하여 승자독식의 선거법칙을 아는 무리들이 모여들어 그를 추종하였던 것이다.
즉, 당첨가능성과 기댓값을 가지고 복권을 사듯이, 차기대권에 대한 기대 때문에 그를 지지하였던 것이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고들 말하지만, 필자는 인격의 도박장이라는 것을 추가하고 싶다.
흔히, 정치세계는 사태변화를 민감하게 잘 읽고, 보스에 대한 눈치가 빨라야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가장 약삭빠른 사람은 그 반대로 가장 무디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즉, 진짜 약을수록 믿음을 심어주는 리얼한 쇼가 가장 필요함을 안다는 것이다.
김무성이 왜 세종시 절충안을 내놓았을까? 다른 의원보다 더 약기 때문이다.
세종시 수정안 거부 등 닭그네의 국정 발목잡기로는 호남표도 나오지도 않은 채 비호남 고정표만 잃고는 비호남 표 분열로 호남후보 당선에 이용되는 김돼중의 4자필승론의 희생양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즉, 민주당에 어부지리만 제공하고 이용만 당하는 꼴이 됨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고자 수치스럽지 않게 원안고수 입장을 철회하기 위하여 ‘못 이긴 척 수정안을 부분 수용’해주는 게 차기대선에서 유리하였기 때문에 절충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닭그네 주변에 워낙 친 민주당 성향으로 밀착마크 되어있어서인지, 닭그네는 그냥 이를 묵살해버린 것이다.
그것도 “언제 네가 좌장이었더냐”, “소신이 다르면 친닭이 아니다”식으로 모욕을 주면서 말이다.
그래서 김무성은 자기 소신껏 절충안을 제시하다가 면박당하면 ‘수정안’을 지지하겠다고 한다.
즉, 친닭을 탈퇴, ‘탈박’하겠다는 것이다.
그래도 김무성의 의리는 남아있는지 “나가더라도 친닭의원 빼내갈 생각 없다”고 했단다.
사실은 이 말이 더 무섭다. 예리한 비수가 깃든 표현이다.
즉, 자신의 절충안를 거부하면, 차기대선에서 당선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되어 친닭진영의 사람들이 이탈할 것임을 예고하는 소리이며, 자신의 탈박을 신호탄으로 친닭의 대량 탈박을 예고하는 셈이 때문이다.
닭그네가 세종시 원안을 고수하면 득볼 자가 누굴까? 민주당이다.
막상 대선에 가면, 닭그네는 기대한 호남표는 나오지도 않은 채 비호남의 고정표만 잃게 되며, 비호남 표 분열로 호남후보 당선에 이용되는 김돼중의 4자필승론의 희생양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닭그네가 세종시 수정안 지지로 돌아서면 몰락할 자가 누굴까? 민주당이다.
즉, 닭그네가 이명박의 뒤를 이으면 비호남 전체를 독식하기 때문에 민주당의 집권은 영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주당 쁘락치들은 닭그네가 원안을 고수해야 차기대권에 유리한 것처럼 구슬렸던 것이다.
닭그네가 구슬렸던 건지, 닭그네의 본질인지 모르겠으나, 최근 본질론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이렇게 볼 때, 김무성의 탈박을 가장 두려워하는 자가 누굴까? 민주당이다.
닭그네를 이용하여 한나라당을 분열시키려는 속내를 드러내지도 못하고, 속이 썩어 들어갈 거다.
진짜 충정은 귀에 거슬리는 법인데, 자신의 교만으로 이를 보지 못하여 닭그네는 수족을 내쫓은 셈이다.
이를 보면 닭그네는 교만함 때문에 그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인 아버지의 후광을 한방에 날려버린 셈이 된다.
생각해보라.
부친의 후광 때문에 차기대권 당선가능성을 기대하고 모여드는 사람들인데, 만일 닭그네의 차기 대권 당선가능성이 없으면 뭣 하러 같은 의원신분인데 주종관계처럼 굽신거리며 놀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계산이 틀릴 것 같으면 사람들은 빠져나가는 법, 차기대권에 관한 기대가 사라지면 친닭은 와해된다.
또한 민주당에서 닭그네의 이용가치가 떨어지면, 이젠 닭그네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
우파정부의 발목을 잡는 식으로 그릇된 방식을 추구하려던 닭그네의 욕심이 계산을 그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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