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8일 평양. 장수고려약공장 직원들이 국민들의 건강증진에 필요한 고려약들을 생산하고 있다./출처=조선일보DB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한국인의 두통약, 게보린’이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북한전문매체 열린북한방송은 북한 무역성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최근 병원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한국산 의약품을 선호해 약을 구하려고 혈안이 돼 있으며,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장사꾼들이 약을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북한 무역 일꾼들이 중국 상인들을 통하여 한국 의약품을 돈벌이 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국제사회와 한국 등으로부터 지원받았던 의약품들이 몰래 빼돌려져 장마당에서 유통됐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원이 끊기면서 장마당에 유통되는 한국 의약품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한다.

한국 의약품을 접했던 사람들은 그 효능에 반해 시장에서 전보다 몇 배 더 비싼 가격에 약을 산다고 한다. 시장에 유통되는 약은 무역 일꾼들을 통해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 대부분이다.

열린북한방송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외국 약품보다도 한국 약품을 선호한다. 설명서가 한글로 돼 있고 효능도 좋기 때문이다. 특히 진통제인 게보린은 북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명약으로 알려져 있다. 게보린 1알 가격은 중국에서 북한으로 넘어갈 때 북한 돈으로 약 950원(한국 돈 약 310원) 정도인데 북한 장마당에서는 그보다 값이 더 올라간다. 북한에서는 옥수수 1kg 가격이 750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