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복 만화 /0/ 힘든 자리, 쉬운 자리
덕성여대 교수이며 만화가이신 이원복님!
저는 이 분의 자세한 신상정보를 이 이상 접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러나
“비범한 통찰력의 소유자”임은 만나보지 않고도, 신상정보를 더 몰라도 알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에 연재되는 역사만화 ‘세계사 산책’을 여러 번 본 덕택입니다.
11월 13일자 11면에 게재된 8회분 주제인 ‘대한민국 대통령’의 첫 번째 컷(#1)에 이런 서술문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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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해먹기 힘든 자리가 바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닐까? ---
모두 24컷 중에서
# 22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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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의 대통령과 4800만 명의 왕이 사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
# 24에는 서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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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선과 오기는 먹혀들 턱이 없다. ---
라는 말과
(대통령) : 내가 옳다! 따라 오라!
(국민) : 혼자 가셔!
이런 대화문도 나옵니다.
저는 이 만화를 다 보고나서는 이런 공상을 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지구상에서 다루기가 가장 어려운 국민인 것은 사실일 것 같다. 그러나 동시에 가장 다루기 쉬운 국민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지도자(대통령)가 정직하기만 하면!
정직한 지도자에 굶주린 백성이니까.
정직한 지도자였다는 점에서 박대통령은 성공한 지도자였다. 질투심이 강해서 이리저리 박대통령의 손발을 비틀고 잡아당긴 저질 야당 정치꾼들이 없어서 5년쯤만 더 장기 집권할 수 있었더라면 우리는 세계 5위 이내 경제대국, 국민소득 3만 불 이상 수준을 10년 전에 이루지 않았을까?’
/061113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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