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도 반환해야!
1967년 청구대학과 대구대학을 통합한다는 명분으로 사실살 강제로 빼앗아 만든 영남대학교는 校主 박정희를 비롯해 육영수, 박근혜, 유연상(육영수의 조카사위) 한준오, 신기수 류준 등 7명의 핵심이사로 운영되다 박정희와 육영수가 사망하게 되자 박근혜가 주축이 된 5명의 이사가 이를 계승했는데, 1980년 학교내 민주화 압력으로 박근혜는 이사장 직을 사임하고, 1988년 국정감사후에는 이사직에서마저 제명되었다. 그러나 영남대학교 정관 제1조에는 아직도 “교주 박정희 선생의 창학정신에 입각하여” 라는 구절이 남아 있어, 저작년 국회에서 백원우 의원이 이를 문제삼았다. 쿠데타를 자행한 반란 군인이 갑작히 “창학정신”은 왠 말이며, 私財出捐은 언제 했단 말이냐. 이에 대한 국가적 조치가 왜 없는지 묻고 싶다.
무슨 일이든 다 올바르게 기획되고 시행돼야 하지만, 특히나 다음세대의 주역이 될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 인 대학교라면, 더더욱 그 설립과정이 순수하고 떳떳해야한다. 대구시보사 독립운동국장의 기획으로 시민을 위한 학술강좌에서 발족하여, 적수공권으로 육성한 청구대학의 창설자 최해청(雅號:也靑) 선생이야말로 이 점 흠잡을 데가 없었다. 우격다짐으로 학교를 빼앗기게 되자 야청선생은 1977년 끝내 화병으로 작고하게 되었던 것이다.
권력의 만행으로 빚어진 이런 어마어마한 사건의 진실이 이때껏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밝힐 생각이나 노력조차 않고 방관만하는 국가나 공권력이라면 나라의 미래는 없다. 그런데도 박근혜는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었다면서 그런 양심으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설쳐대고 있으니, 참으로 공분을 금할 수 없다.
하기야 최근에, 억지 조작된 죄목을 씌워 아까운 인재들의 생명까지 계획적으로 살해했을 뿐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평생을 말 못한 고통속에서 신음케 한, 이른바 인혁당이란 사건의 진실이 밝혀졌을 때도, 박근혜는 그 아비를 대신해서나마 민족과 역사 앞에 석고대죄라도 해야 할 입장에 도리어 “그 당시의 실정법으론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그야말로 x 수작만도 못한 망언을 늘여놓기도 했다.
지금 여기선 박근혜의 그런 망언을 따지자는 게 아니라 그 아비가, 야청선생 같은 선비가 심혈을 기울여 헌신한 애국사업(교육사업)마저 가로 챈 박정희의 행태가 너무도 교육파괴적이어서 하는 말인데, 그 딸인 박근혜 역시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런 비리와 불법을 자행하는 시범(?)을 보인 것까지 그대로 두면서 무슨 교육을 말할 수 있나. 어쨌든 하루라도 빨리 청소년들에게 교육의 正道가 어떤 것인지 국가가 앞장서 바로잡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어딜 가나 참된 정의와 진리가 넘쳐흐르는 사회가 되게 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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