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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카오 BDA은행 140만달러 착복간부 경질
[뉴시스] 2008년 02월 08일(금) 오후 09:24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서울=뉴시스】'조선노동당 39호실' 산하 조직 고위급 간부 등 북한의 고위급 간부들이 부정부패 혐의로 잇따라 경질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자금 관리 및 외화벌이를 하는 부서인 '조선노동당 39호실' 산하 조직 고위급 간부가 약 140만 달러의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지난해 가을 발각돼 경질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8일 북한 정계 소식통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용한 자금은 미국에 의해 동결돼 있었던 마카오의 은행 방코 델타 아시아(BDA)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에 따르면 경질된 인사는 '조선노동당 39호실'의 대외거래를 담당하는 '조선대성(朝鮮大聖）총국'의 총국장으로 이 기관의 자금을 횡령하거나 해외 주재원으로부터 자금을 제공 받는 등의 방법으로 약 140만달러를 착복했다.

조선대성총국은 산하에 무역회사 등 11개의 기업을 두고 있으며 외화 획득을 담당하고 있다.

BDA에 있는 39호실과 관련된 자금 관리를 담당해 온 그는 이 은행에 자신의 명의로 된 개인 계좌를 개설해 횡령 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를 위해 마카오에 아내를 자주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당국은 그의 아내가 지나치게 자주 마카오를 오가자 수상하게 여겼고, 결국 추적 끝에 범행이 발각됐다.

그는 김 국방위원장과도 면담할 수 있는 북한 내 최고위급 간부 중 한 명이다.

신문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 국방위원장과 직결하는 자금을 횡령하는 일은 상상을 초월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밖에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총괄하는 '민족 경제협력 연합회'의 교류국장도 한국측에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이번 달 경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해보험을 취급하는 '대외보험총국' 간부와 경제관계의 국장급 간부 4,5명도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북한은 아직까지 개혁·개방 노선을 선언하지 않고 있지만 외자 도입을 추진하려면 시장 경제적 요소가 끼어들기 마련이다"며 "시장 개방에 앞서 부정 부패를 척결하는 등 당 내부를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류난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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