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정권이 아니고서는 북괴놈들에게 납북되어간 국군포로들을 냉대 할 수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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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어부 31년 만에 북한 탈출
지난 1975년 납북된 '천왕호'의 사무장 최욱일 씨가 탈북한뒤 우리 영사관에 절박한 도움을 요청했지만 영사관 담당자가 쌀쌀맞게 홀대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정종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목숨을 건 사선을 넘은 뒤 중국 선양에 있는 한국 영사관에 전화를 건 최욱일 씨는 뜻밖의 냉대를 접합니다.
납북자 출신임을 밝히며 간절한 도움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느냐는 타박입니다.
재차 자신의 처지를 알리려 하지만 담당자는 무엇이 불만인지 전화번호를 알아낸 사연에만 집착합니다.
보다못한 최 씨의 부인이 자신들은 한국인이라며 눈물로 도움을 요청하지만 담당자는 사연보다는 전화번호를 알아낸 경위를 재차 캐 묻습니다.
모국인 한국 공무원으로부터 이런 타박을 당한 최 씨는 목숨을 건 탈북노력이 물거품이 될까봐 억장이 무너졌다고 말합니다.
[녹취:최욱일, 납북 탈북자]
"어디서 전화번호를 알았는가 물을 때는 도와줄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해로운 일이 생길까봐 불안했습니다. 고향으로 못 돌아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사연이 국내 한 일간지 홈페이지에 동영상으로 공개되자 네티즌 들의 분노가 들끊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 홈페이지에는 도대체 어느나라 공무원인지 의심스럽다는 질책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8년에도 국군포로 장무환 씨가 주중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가차없이 거부한 이른바 '대사관녀' 사건이 알려지자 외교부는 지난 11월 공식 사과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탈북자에 대한 외무 공무원들의 미온적 태도와 책임 회피성 태도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YTN 정종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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