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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절규…이번엔 국정원장 면담 성사될까?
국정원 강제퇴직 직원들, 6일 원장 면담 요청.. 정치권도 깊은 관심

엄병길 기자 2008-11-05 오전 11:59:58

▲지난 9월12일 국정원 민원실에서 국정원장 면담을 준비중인 송영인 국가안보기능회복추진위원회 상임대표. 이날 송 대표를 비롯한 안보기능회복추진위 회원들은 14시간을 기다렸지만 김성호 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프리존미디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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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정부 출범과 함께 강제퇴직 당한 국가정보원 전직 직원들의 11년에 걸친 명예회복 운동이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어 주목된다.

(가칭)국가안보기능회복추진위원회(이하 안보기능회복추진위) 회원들은 지난달 28~30일 3일간에 걸쳐 국정원 앞에서 ‘국정원 개혁 촉구’ 궐기대회를 가졌고, 지난 4일에는 한나라당을 방문해 ‘강제해직 공무원의 보상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요청하는 입법청원서를 박희태 대표에게 전달했다.

특히, 지난 30일 국정원 국정감사에 나섰던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안보기능회복추진위 회원들의 집회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며 김성호 국정원장에게 “국정원에서 억울하게 퇴직당한 직원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 원장은 “적절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답해, 안보기능회복추진위 측이 10년에 걸쳐 요구해오고 있는 ‘국정원장 면담’ 성사와 명예회복 운동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찬 22대 국정원장 시절부터 28대 김만복 원장까지, 그리고 올해 취임한 김성호 원장에게도 이미 두 번이나 면담을 요청했다 거절당한 안보기능회복추진위 회원들은 “이번만은 다를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국정원측은 “정보기관장의 동선을 미리 얘기하기 어렵다”며 국정원장이 면담에 응할지 여부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았다.

오는 6일로 예정된 안보기능회복추진위의 국정원장 면담이 억울하게 퇴직당한 전직 국정원 직원들의 명예회복과 보상에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리존뉴스 엄병길 기자 ([email protected])
입법청원서 요약문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님께

안녕하십니까?
우선 저희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저희들은 김대중 정권 출범 당시인 1998. 4. 1. 강제퇴직 당한, 국가정보원 전직 직원들입니다.

김대중 정권은 공안기관을 무력화 시키고, 국정원 내 호남출신들을 주요보직에 보직시키기 위해, 한나라당 및 당시 이회창 후보지지 또는 영남출신이라는 이유로, 일시에 581명을 "총무국 근무명 재택근무"라는 불법적인 인사명령을 발령한 후, 1년여에 걸쳐 지속적으로 공갈.협박.회유로 퇴직의 아픔을 안겨 주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좌파정권은 저희들의 억울한 호소를 묵살해 왔으나,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현 정부는, 좌파정권이 대공기관을 무력화 시키고자 불법으로 자행한 인사만행에 대하여,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하여 명예회복과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 져야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억울하게 희생당한 저희들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80년 강제해직공무원의 보상에 관한 특별조치법"(법률 제4101호, 89.3.29. 제정)과 같은 의원입법청원서를 제출하오니, 금번 정기국회 회기 중에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나라를 위해, 대표님께서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신의 은총과 가호 속에서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 11.
(가칭)국가안보기능 회복추진위원회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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