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지율 하락으로 경고등이 켜졌다고 월간조선 9월호가 보도했다.
월간조선에 따르면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추세를 나타내자 친박 진영은 우려하고 있다. 인터넷 정치사이트 폴리뉴스가 7월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23.3%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가상대결 후보로 포함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22.2%)과 1% 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연초 반 총장을 가상대결 후보로 넣었던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박근혜 29.1% 대 반기문 11.8%, 코리아리서치 박근혜 32.7% 대 반기문 16%로 나타났던 것에 비해 두 사람간의 차이는 상당히 좁혀진 상태다.
7월25일 윈지코리아컨설팅의 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는 28.2%를 기록해 그동안 30~40%대의 지지율을 보여온 박 전 대표의 지지율 흐름이 꺾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박 전 대표는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친박계 모 인사의 설명이다.
“이번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나타난 박 전 대표의 발언이나 행동은 일부 지지층이나 반대파들로부터 오해를 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평소 박 전 대표는 ‘조용히 있는 게 이명박 정부를 도와주는 것'이란 입장에서 당무 일선에서 뒤로 물러나 있었는데, 이번에는 ’책임은 지지 않고 막강한 영향력만 행사한다'는 이미지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박 전 대표의 의중과 상관없이 대중의 마음 속에는 ‘대통령에 버금가는 권력으로 군림하면서도 정치적 부담은 지지 않는다'는 이미지가 생기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여의도 대통령'으로 통하는 박 전 대표가 최근 ‘핍박받는 약자'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강자'의 이미지로 변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오는 8월24일 EU에 대통령 특사로 가기로 한 것을 놓고,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친박 진영에 쏠리는 책임론을 의식해 친박 측이 화해 제스처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친박계의 한 중진 의원은 “내년 1~2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한 조기 전당대회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면서도 ”이때 열리는 조기 전당대회라면 박 전 대표가 나설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자세한 기사는 월간조선 9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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