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수', '암 덩어리'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각종 규제 혁파를 주장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로 치솟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7일 발표에 의하면 박 대통령의 취임 55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59.0%로 전주보다 1.4% 가 올랐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33.0%로 1주일 전보다 3.2%p 감소했다.
리얼미터 측은 이 같은 대통령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지난 주 공식석상에서 "쓸데없는 규제는 쳐부술 원수이자, 제거해야 할 암 덩어리", "사생결단하고 붙어야 한다" 등 강도 높은 표현을 써가며 '규제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사실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박 대통령은 연초 정부 부처별 업무보고 땐 규제 혁파를 위해 "한 번 물면 살점이 완전히 뜯길 때까지 안 놓는 진돗개 정신으로 사생결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1주일 전보다 0.4%p 오른 48.2%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의 통합신당(새정치민주연합)은 1.1%p 하락한 37.2%였다.
이번 조사는 '새정치민주연합' 당명 확정(16일) 이전인 지난 10~14일 닷새간 이뤄졌다.
이밖에 오는 6월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광역지방자치단체장 투표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엔 응답자의 44.1%가 새누리당이라고 답했고, 통합신당이란 응답은 38.9%였다. 서울은 새누리당 45.6%, 통합신당 38.9% 경기·인천은 새누리당 44.1%, 통합신당 36.3%였다.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18.8%로 1위를 기록했고, 2위는 무소속 안 의원으로 17.1%였다. 이어 문재인 민주당 의원11.4%, 박원순 서울시장 8.9%,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8.0%, 손학규 민주당 고문 3.8% 순으로 나타났다.
휴대(30%)·유선전화(70%)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2500명(응답률 6.2%)이 답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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