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께
수고가 많으십니다.
저는 독일에서 10년간 살다가 한국에 들어온 사람입니다.
독일에서 10년간 살았지만, 대통령 이름도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왜냐구요?
그곳은 그만큼 안정되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인데 대통령 이름 알아서 무엇에 쓰겠소.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대통령이 설칩니까?
못해먹겠으면 물러나면 되지, 못해먹겠다니, 도덕적으로 양심에
꺼려서 재신임 받아야겠다느니 도무지 어지러워서 살 수가 없소.
저는 위가 좋기로 소문이 나서 돌 아닌 이상 다 소화가 되던 사람인데, 노무현 대통령이 TV에 보이면 그때부터 소화가 안 되서
꼭 활명수를 먹어야 된지가 벌써 5달이나 되었소.
이러다가 암 걸릴까봐 두렵소.
노무현씨는 대통령 감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저 성실하게 일해서 돈 버는 초등학교 교사 정도라면 모를까.
자기 역량에 안 맞는 일을 해나가려니
얼마나 힘드십니까?
가뜩이 추레한 얼굴이 어떨때는 보기에 민망할 정도입니다.
국민 앞에 그런 얼굴로 서서 무슨 말을 한단 말입니까?
얼굴 곳곳이 열등감과 죄책감과 무능력으로 찌들어 있는데....
거울 보면 자신이 더 잘 알지 않습니까?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이 전부인 대통령 창피해서 싫습니다.
대학이란 곳도 안 다녀본 사람이 무슨 넓고, 큰 안목이 있겠소.
미국도 지난번에 처음 갔지요? 쯧쯧쯧....
게다가 사모님은 중졸이라니....
끼리끼리 앉아서 뭘 하겠소.
도토리 키 재고 있는게 낫지 않겠소.
어제는 전자 개표기 오차가 7%라는 뉴스를 들었어요.
원 세상에 그럼 그 얼굴에 사기까지 쳤단 말이오?
대한민국을 노무현 대통령이 망하게 하려고 합니까?
내가 끝까지 대통령이란 호칭을 붙이고 있음을 유념하시오.
왜?
곧 짤릴것이니, 다만 당분간이라도 그 소리 듣게 해주고 싶어서 그러오.
사람은 인품이 저절로 뿜어져 나와야 합니다.
아무리 속이려고 해도 할 수 없는 것이 인품 아닙니까?
지난번 국군의 날 행사에 군악대에 맞춰서 양손바닥을 쫙
벌리는 이상한 짓을 하며 자리에 앉더군요.
그때 그대의 속을 꿰뚫어 볼 수 있었소.
대통령이 아니라, 계란 장수나 생수장수나 할 사람인 것을....
부탁합니다.
그렇게 힘든 곳에 앉아서 날마다 열등감에 쩔어가지 마세요.
그냥 미련 없이 내려오세요.
어차피 전자개표기 조작으로 된 대통령 아닙니까?
정말 국민들을 위한다면 꼭 그렇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링컨 존경한다는 말씀하지 마세요.
듣는 링컨 얼마나 기분 나쁘겠어요.
사기쳐서 대통령이나 하는 사람이 자신을 존경한다니.
앞으로는 시골에 내려가시던지, 그냥 서울에 있던지
깨끗한 빌라 한채 사서 그곳에서 지내세요.
(돈은 최도술이한테 달라고 하세요. 그이가 많이 먹었더라구요)
맘도 편할거에요.
부탁드립니다. 좋은 소식 주십시오.
율곡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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