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숭례문이 불탔다. 오늘이 2월 11일이니까 대통령이 바뀔려면 14일이나 남았다. 남은 2주동안 또
무슨 사건 사고가 터질지 겁이 난다. 지금, 우리나라가 대통령이 있는 나라인지, 정부가 돌아가고 있긴
있는 건지, 알수 없다.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 대충, 엉성하게, 어영부영 하면서, 그만 둘 날만
꼽고 있는건지, 도무지 알수 없다. 국회는 국회대로, 국회의원 공천에 만 혈안이 돼 있고, 새 정부 조직
을 가지고 정당들은 연일 옥신각신질 만 하고 앉아 있다. 준비도 없고, 대비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그
저 이 핑게 저 핑게, 핑게 대기에 바쁘다. 미꾸라지 처럼 요리조리 빠져나갈 궁리나 튼다. 큰일 났다. 대
통령 당선 발표 날부터 취임하는 날까지 계속 이럴 모양이다. 두 달이 넘는 동안이 국가적으로, 정치적
으로 매우 취약한 시간이 아닐수 없다. 이러면 안된다. 모든 공무원들은 정신을 차려라. 대통령부터 9
급 말단까지 정신을 바짝 차려라. 2월 25일 아침까지, 눈을 크게뜨고 또 불이 나는 곳은 없는지, 밤 새
워 돌아 다녀라. 또다시 참혹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경계를 철저히 하라. 몽둥이나 작대기라도 들고 다
니면서 수상한 사람들을 경계하라. 아 ! 숭례문, 어찌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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