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식과 김규식 암살범.
북한의 말장난과 기만공작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른바 남한의 민주화 운동가들을 조종하여 남한을 파괴하고 전복시키려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더욱 기가차는 것은 북한의 사주를 받고 인민군과 내통한 자들이 전부 민주화 운동이라는 허울하에 민주화유공자가 되어 적게는 2억에서 많게는 최대 60억이나 되는 막대한 양의 보상금을 타먹었다는 것이다.
북한은 두 사람의 죽음까지도 장난으로 일관하고 있다. 고당 조만식과 우사 김규식이다. 어차피 북한의 체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6.25 전쟁 때 그들의 손에 희생된 사람들이다. 북한은 이들에게 백배 사죄함은 물론 남한에 있는 유가족들에게 시신을 넘겨주어야 되지 않을까?
조만식은 셋째 부인 전선애씨가 3남 1녀와 본부인의 아들과 딸 2인을 데리고 월남했다. 전선애씨가 낳은 조만식의 아들 중에는 모 언론사의 이사급 임원을 지내고 십 수년 전에 정년퇴직하기도 했다. 조만식의 자녀는 북한에서 피랍된 두명과 사위1명을 제외한 현재 본처의 자녀 2명, 전선애씨의 자녀 3남 1녀가 현재 살고 있다.
김규식은 6.25 기간 중 후처 김순애씨가 1남 1녀들을 데리고 피신했다. 그뒤 김순애씨는 정신여학교의 학장과 이사장을 지냈고, 이 1남 1녀는 현재 미국으로 건너가 살다가 딸은 2002년에 사망하고 아들은 생존해 있다. 김규식의 본처 조씨가 얻은 두 아들은 벌써 세상을 떴다. 그러나 김규식의 둘째아들의 후손들은 일부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중이다.
비록 50년이 지난 옛일이지만, 북한은 지금이라도 조만식, 김규식의 영전에 사죄하고 그들의 유해를 유가족에게 넘겨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독교정당인 조선민주당의 초대 당수인 고당 조만식은 1950년 북한에서 사망했다. 일제 침략기때 물산장려운동, 신간회, 민립대학기성회 운동 등을 벌인 조선의 간디라고 알려진 그 조만식이다. 1950년에 사망했다고 알려진 그는 정확하게는 실종됐다고 봐야 맞을 것이다. 스탈린과 소련군정장관 치스티아코프는 그에게 협조만 하면 북한 주석직을 주겠다고 제의했지만 조만식은 이들의 유혹을 거절하고 끝까지 신탁통치 반대를 주장하다가 46년 1월 15일 평양 고려호텔에 감금당한다.
그뒤 조만식은 1950년에 사망한다. 그러나 조만식의 죽음에 대한 북한측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다. 북한측은 조만식이 1950년 10월 19일 인민군이 후퇴하다가 평양형무소 내무서원에 의해 총살되었다고 하고, 1950년 12월 10일 미군이 폭격을 해서 대동강변에서 사망했다고도 하고 있다. 왜 말이 바뀌는 것이며, 어느 말이 정답이란 말인가? 조만식은 언제 사망한 것인가?
임시정부의 부주석을 지낸 김규식. 1930년에 고려공산당원에 의해 살해당한 노은 김규식과는 동명이인인 우사 김규식 말이다. 우사 김규식은 해방뒤 북한 공산당원에게 피살당했다.
김규식은 6.25 발생 이후 6월 29일 북한에 의해 끌려간다. 그러나 김규식의 사망일도 정확히 모른다. 역시 북한측이 바로 증언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측은 김규식이 10월 29일 만포진 북한군 병원에서 죽었다고도 하고, 민가에서 죽었다고도 한다. 그리고 1950년 12월 10일 미군이 폭격을 해서 대동강변에서 사망했는데 시신만 건졌다고도 한다.
북한측의 말장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우사 김규식의 생년월일은 1877년 2월(음력 1월)생 설과 1881년 2월(음력 1월) 설이 있다. 그런데 북한은 제멋대로 김규식을 1880년 10월에 태어난 것처러 써서 비석을 세워놓았다. 혹시 우사 김규식을, 1930년에 만주에서 살해당한 노은 김규식과 동일인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그렇지 않다면 북한은 남의 사망일까지도 왜곡하고 조작하는 것으로 부족해, 생년월일까지 마음대로 조작해 놓은 것이 된다.
더 우스운 것은 김규식의 시신은 1991년까지 평양야산의 밭에 아무렇게나 방치되던 것을 어느날 갑자기 애국렬사릉이라는 곳에다가 안치해놓고 쇼를 하는 것이고, 조만식의 유해는 아직까지 평양의 어딘가에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안재홍, 엄항섭, 류동렬의 시신은 그렇게 방치됐다가 최근 렬사릉으로 옮겨졌고 방응모, 조만식과 반대로 북한건국에 크게기여한 극좌 박헌영의 시신까지도 야산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 북한에서 주장하는 애국의 기준이란, 북한 정권 미화에 필요하면 애국렬사고 필요 없거나 별 큰비중이 없으면 애국렬사가 아니란 말인지?
북한은 지금이라도 망령되고 허황된 말장난일랑 집어치우고 고인들에게 사죄해야 한다. 김규식과 조만식이 정확히 언제 사망했는지부터 밝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북한 김일성 독재정권의 야욕에 의해 살해된 두 분의 민족지도자를 향해 백배 사죄를 올려야 하지 않을까? 그분들만이 아니다 방응모 등 기타 북한에서 실종된 분들의 시신을 수습해서 남한으로 송환하고 그 유족들에게 사죄해야 된다.
그것이 어렵다면 지금이라도 김규식, 조만식 두 선생의 시신부터 남한 정부측에 인계해줄 것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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