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너~ 놈현 찍었찌??
놈현 찍었다면, 大學生들보다도 分別力이 없어
나라를 망치고 국민들을 도탄에 빠게한 데 대해
X잡고 반성을 하면서, 어리숙한 국민들을 현혹하는 글을 올리지 않는게
국가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본다."
어느 글 끝에 매달린 꼬릿말입니다.
2.
나는 이러한 댓글을 보면서,
지적 훈련이 되지 않은 머릿 속에 어설피 심겨진 이념이 어떤 모습으로 폭력화되는지 섬?하는 떨림을 느낍니다.
세상이 좌, 우로 나뉘니
나도 그저 내 성향은 우익이려니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습니다만,
左도 右도 이런 극단이라면 단연코 배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도 여러분이
애국우익을 내세우니
애국이 도대체 무엇일까? 잠시 스치는 상념이 있었습니다만,
그러나,
저런식의 극우적 폭력이 애국일 수는 없다는 생각은 분명합니다.
3.
선거에서
어느 후보자에게 표를 던지느냐는 것은
유권자 하나하나가 심사숙고해서 결정합니다.
물론,
누구나가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이 세상이 좌파정권의 전횡에 농단 당할 것을 기대하고
그런 행위를 할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를 골라서 표를 던진 유권자는 아마도 거의 없으리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투표 당시에는
A를 찍었건 B에게 한 표를 주었건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고,
그러한 투표행위가
차후에 선택된 자의 정치적 성과 내지는 실패에 따라서 재단되어지는 책임을 부담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노무현 정부 성립 초기에
한 때 국민의 지지도가 80%에 이르른 때가 있었습니다.
이들 모두가 X 잡고 반성해야 된다는 것입니까?
4.
투표행위는 하나의 기대행위인데,
이런 기대를
X (jot)잡고 반성해라식으로 매도하는 집단이 제 말대로 우익의 애국행동이요
빨갱이를 잡기 위한 언어적 무기라면
한 때 나도 우익이겠거니 막연히 했던 상념마저 부끄러워집니다.
이런 망동주의자들이 모이고 쌓여 나라를 망칩니다.
그러므로
이런 자들에 대해 우리는(내가 우익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 준절히 꾸짖어야 합니다.
그러나 어찌된 일입니까?
'짱돌넋'은 꾸짖어도
'날쎈돌이'는 그야말로 날쎄게 휘젓고 다닙니다.
그가
애국우익이라고 확성기를 틀어대니
동류의식을 느끼는 것입니까?
그의 좌충우돌이 차마 그냥 보기에 민망하지 않은가요?
극좌보다도 더 위험한 폭력주의자가
극우라는 사실을 하루하루 체득해 갑니다.
말리는 사람도 아주 드문 상황이니 더욱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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