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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 가난한 나라 아이들 약물 마루타 이용 논란

[쿠키뉴스 2006-05-08 10:07]

[쿠키 건강] 다국적 제약기업인 화이자 제약이 나이지리아에서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아이들에게 시험용으로 투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국계 제약사가 자국인이 아닌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을 검증되지 않은 약물의 실험대상으로 여기고 있다는 비난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1996년 나이지리아에서 전염병이 유행하는 동안에 화이자는 불법적으로 뇌감염된 아이들에게 아직 검증을 마치지 않은 약물을 투여했었다고 나이지리아 의학전문가 위원회는 말했다.

현지시간으로 7일 워싱터 포스트는 이날 발표된 한개의 보고서를 인용 이러한 화이자의 행위은 국제법을 위반한 범법 행위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지금부터 5년전에 완성되었으나 지금까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정부는 화이자에게 당시 검증되지 않은 항생제인 트로반을 100명의 소아에게 투여할 권한을 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화이자 제약은 당시 검증 되지 않은 실험중인 항생제 트로반을 나이지리아의 카노에 있는 아이들에게 투여 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자의 이와 같은 행위는 다음의 세가지 사항을 위배했다.

1.나이지리아 국법

2.유엔의 소아 권리 헌장

3.약물 연구와 관련된 헬싱키 국제 협약

불법적인 약물 실험이 결국 다섯아이의 사망을 초래했다. 또한 많은 아이들이 현재도 관절염을 앓고 있다.

화이자측에 따르면 당시 아이들의 부모들이 구두로 실험약이 그들의 아이들에게 사용되도 좋다고 동의했다고 말했고 나이지리아 정부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며 자신들이 비윤리적인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부인했고,오히려 실험약들이 생명을 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이지리아의 의학전문가들은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들이 실험약물이 아이들에게 사용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어떤 서면상의 증거도 없으며 나이지리아 정부가 이 실험적 시도에 대해서 알고 또한 이러한 약물 투여를 승인했다는 서면상의 증거는 모두 날조임이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나이지리아의 의학전문가 위원회는 화이자가 그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일이 있은후 미국에서 트로반은 마침내 성인에게 사용하라고 승인되었는데 이 약물의 승인은 나이지리아에서 아이들에게 '불법적인 약물 투여 실험'을 한후 바로 다음해 이루어졌으며 현재 FDA는 아직도 트로반을 소아에게는 절대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또한 FDA가 트로반에 대해서 성인에게 사용하도록 승인한후 2년이 지난 지금 그 약물의 사용은 중대한 간 손상및 사망의 위험성 때문에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만일 거대 다국적 기업이 그들의 선진국 자국에서는 상상조차 할수 없을 절대로 불가능한 이러한 실험을 가난한 국가의 가족과 아이들에게 자행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이 문제로 인해서 사실로 판명된다면 이것은 끔찍한 비극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논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우정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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