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대선을 두고 우스개 소리가 하나 있다.
“이번 대선은 한나라 당으로 나오면 바보가 나와도 당선된다.”고.
왜 내가 이런 소리를 하느냐.
이번 대선은 국민들의 좌익과 호남에 대한 극한 분노와 범좌익 후보간의 단일화 실패에 따른 전자개표 조작불능 때문이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결코 대운하 공약 같은 것은 변수가 아니었다고 본다.
그런데, 대선승리 후의 인수위 소동이나 총선을 앞둔 한나라당의 공천 소란을 보면서, 한 가지 무서운 예감이 들어서 한마디 하고자 한다.
그 무서운 느낌이란 바로 우리 국민들의 “망각증세”이다. 일명 “냄비근성”이라고 했던가.
즉, 지금처럼 가다간 한나라 당을 지지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희석된다는 것이다.
언제 “잃어버린 10년”이란 세월이 있었는지 까먹고 만다는 것이다.
좌파집권기간 동안의 분노를 망각한다는 것이다.
영어 공교육 소동, 휴대전화 요금 인하 소동, 남대문 복원 국민성금 모금 소동 등......
의도는 좋았는데, 시의적절 하지 못하여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책발언으로 지지율 하락의 주범이 된 인수위
좌익분자 숙청도 안 하면서 계파이익을 위하여 이전투구 벌이는 한나라당.
이대로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그 중 한 예로 정부조직개편안과 이와 맞물린 조각에 대하여 한마디 곁들여 보면.
1, 최선의 방책은 정부조직개편 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그래야 뭔가 추진력이 있어 보여서 신뢰가 간다. 그러면 총선에서 압승은 따 놓은 당상이다.
2. 차선의 방책은 정부조직개편 안을 포기하고 장관만 바꾸는 것이다.
그래야 과반수 못되는 통한이 국민에게 전달되어 동정심 때문에 총선에서 표를 딸 수 있다.
3. 최악의 방책은 정부조직개편 안을 저쪽 의견대로 끌려가다가 장관도 임명 못하고 출범하는 것이다.
그러면 겨우 그것 밖에 안 되느냐는 조소와 비아냥 대문에 총선에서 패배한다.
용두사미 될 소동 그만 벌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조직개편안의 경우, 불도저식으로 통과시키든지, 그게 불가능하면 그냥 장관만 바꿔서 자리 차지하고 있는 좌익 축출작업이나 하고, 총선 치르고 나서 개편 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그런데, 만약 지금처럼 흐지부지 하다간 대선 때 밀어주었던 국민들의 심정이 변하고 만다.
대선을 이기게 만든 원동력을 절대로 소홀히 여기지 말라는 것이다.
이번 대선 때 이명박 찍은 사람의 상당수는 2002년도에 노무현 찍은 사람이다.
그렇게 마음 돌리게 만든 원인을 절대로 가벼이 보지 말라.
조급증에 따른 “망각”, 즉 냄비근성을 절대 명심한다면, 지금 같은 악수를 쓰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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