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노무현 구속] 국회의원도 한심하지만 사무처 직원 더 한심하다.

민원을 내도, 글을 건의를 해도, 아무런 답변이 없다. 한마디로 죽은 국회다.

국회의장이 무능해서인가, 아니면 사무처 직원들이 못나서인가?

중국에서 나라임자 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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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글을 올리면 의장님이 보시는지요?

이대로 200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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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의문.hwp

존경하는 김형오 국회의장님!

국회의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나라를 지키고 빛낼 일을 하시느라 바쁘실 줄 압니다.

저는 1년 전부터 중국 절강월수외대에서 대학생들에게 우리 한국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년 전 국회가 한글날을 국경일로 만들어주고 국어기본법을 통과시켜주어서 우리말이 빛날 밑바탕이 닦아졌다고 생각되어 국내 활동을 접고 국외 활동에 나선 것입니다.

그런데 여름방학이라 서울에 와 있는데, 마침 존경하는 김형오 의원님께서 의장에 취임하는 중계방송을 보면서 반갑고 기뻤습니다. 평소 나라와 국민과 우리 한글을 남달리 사랑하시는 의장님께서 국회와 나라를 빛내주실 일을 많이 하실 거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당장 국회로 달려가 축하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만 바쁘실 줄 알기에, 중국에 가기 전에 국회와 나라를 빛낼 한 가지 건의를 드리는 일로 인사를 대신할까 합니다.

다름 아니오라 대한민국 국회의 상징인 국회 본회의장과 국회 정문에 붙어있는 보람의 글자, ‘國’자와 의장님 자리에 쓰인 ‘議長’이란 명패의 한문 글씨를 우리 한글로 ‘국회’, ‘의장’으로 바꿔 써주시길 바라는 진정서입니다.

한글은 우리 겨레의 자존심이고 긍지이며 보물입니다. 지금 국회 보람과 의장님 명패에 쓰는 한자는, 한자 나라인 중국에서도 쓰지 않는 글자입니다. 의원님들의 가슴에 달고 다니는 보람의 ‘國’ 자는 ‘或’ 자로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나라가 어지럽습니다. 미국과 관련된 광우병 소고기 수입문제, 일본과의 독도문제, 중국과의 동북공정문제, 국제 석유가격 폭등 들 때문에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나라를 빛내고 튼튼하게 만들 일을 하나하나 해 나가면 모두 풀릴 문제이고 걱정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겨레 보물인 한글을 깔보는 우리 꼴을 외국인이 어찌 보겠습니까!

제가 여러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의장님께서 잘 아실 것이니 긴 말씀을 안 하겠습니다.
다만 제가 중국에서 가르치는 대학생들에게 한글 자랑을 많이 했는데 그 학생들이 방송에서 의장님 얼굴과 함께 ‘議長’이란 옛 중국 한자가 크게 쓰인 화면을 보고 저와 한국인을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 않게 해주시길 간청하며 줄입니다.

2008년 7월 28일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중국 절강월수외대 한국어과 교수.

국어독립운동꾼 이대로 올림 676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