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문익환의 아들 문성근이 주도한다고 하면 뻔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특정지역 향우회 궐기대회 겸 조직점검 행사일 거라고 직감적으로 느낄 뿐이다.

얼핏 디자인 컨셉만 봐도 벌써 누런 분위기가 나는 데 어떻게 모른 척 하나.

왜? 틀렸냐?

솔직히 말해 2년 전의 광우병 폭동, 그것 향우회 주관 난동 아니었나.

그 이전의 여중생 촛불광란, 그것도 향우회 위주 아니었나.

식당에서 밥 먹다가 옆에서 향우회끼리 떠드는 소리 다 들었거든.

그 당시 떠들던 ‘국민의 뜻’이란 말이 바로 향우회가 주도함을 의미했었고.....

남들의 마음에도 없는 그들만의 의도를 ‘국민’이라는 이름을 도용하여 지껄이는 짓이었다.

일제시대 때 조용하던 동네가 해방된 지 60년 지나서 전부 독립투사라고 떠든다.

‘쥐를 잡자’는 구호 아래 착검한 총을 겨누는 동학 농민군 이미지로 연출한 사진.

선거로 안 될 것 같으면 폭동으로 뒤집겠다는 건가.

그나마 선거로 좌절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 못하나. 그럼 우리도 폭력으로 무장해야 되겠네!

생떼를 들어준다고 밑도 끝도 없이 먹힐 거라 보는가. 그럼 우리도 행패로 밀어붙여야 되겠네!

관용의 범위를 넘어서는 난동에도 남들은 그냥 당해 줄 거라고 보는가.

그런 관용으로 스트레스 받는 다수에겐 히틀러식 유태인 청소 기법이 딱이었다.

비록 지금 히틀러 같은 뇌관은 없지만, 침묵 속에 분노의 작약은 자꾸 충전되고 있음을 알라.

멍청해보여도 볼 건 다 보고 침묵하는 것이다. 가스통을 자꾸 때리면 결국 터진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