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막아야만 합니다
호소합니다.
우리는 막아야 합니다.
우리는 온몸을 던져 이 땅에서 전쟁을 막아내야만 합니다.
▒ 전쟁반대 긴급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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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우리는
거듭 호소합니다.
우리는 지켜야 합니다.
평화는 우리의 목숨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우리의 목숨을, 우리의 평화를 온몸을 던져 온 마음을 다해 지켜내야만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팔다리가 잘려나가고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 우리의 아들 딸들이 폭격으로 끔찍하게 산산조각 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 죽음의 물질인 핵무 기가 있는 것도, 핵무기가 떨어지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그리하여 수백 수천만의 목숨과 뭇생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금수강산이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으로 변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결단코 원치 않습니다. 이것은 우리들만이 아니라 북한에 거주 하는 동포들, 이웃에 살고 있는 중국인과 일본인, 나아가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시민 들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지금 전쟁은 남의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텔레비젼이나 사진 속의 상황이 아닙니다. 피비린내 진동하는 전쟁의 그림자가 시시각각 우리 가까이, 아니 지금 이 순간 바로 우리의 코 앞에까지 바짝 다가와 있습니다. 1994년의 핵 위기보다 훨씬 심각한 전쟁과 야만의 먹구름이 또 다시 이 땅의 하늘을 온통 뒤덮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겠다면서 초강경 조치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두 개의 전쟁에서 승리' 운운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국민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도 핵을 개발하겠다고 호언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평화에 대한 환상을 배격하고' '대담한 공격전'을 펼치겠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궁극적인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인구밀집 지역인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곧바로 수백, 수천만 시민들의 대량학살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미국이 무력수단을 통해 사태 해결을 시도하는 것은 막아야만 합니다. 단 1퍼센트의 전쟁 가능성만 있더라도 전력을 다해 그것을 해소해야만 합니다. 증오는 또 다른 증오를 불러일으키고 칼은 또 다른 칼을 불러올 따름입니다. 악을 쳐부수기 위해 악을 행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은 위선입니다. 지난 세기 두 차례나 되풀이되었던 세계대전과 수많은 전쟁들, 보스니아 내전과 걸프전,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생각해보십시오. 전쟁은 작은 전쟁과 큰 전쟁의 구별이 무의미합니다. 한 사람의 목숨이 없어진다는 것은 우주가 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더군다나 수많은 사람들이 대량살상 된다는 것은 인류의 수치이자 재앙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역시 결단코 반대합니다. 핵은 결코 평화에 대한 보장이 될 수 없습니다. 북한의 핵무장은 한국과 일본, 대만의 핵무장을 촉발시킬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의 걷잡을 수 없는 확산을 초래할 것입니다. 북한 정권의 전략전술이 무엇이건 간에 민족의 생명과 평화를 담보로 하는 무모한 시도는 즉각 중지되어야 합니다.
전세계의 양심에 호소합니다. 우리는 9.11 테러를 비롯 이라크와 보스니아, 아프가니스탄 등 전세계에서 전쟁과 테러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의 깊은 슬픔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명분과 이념을 내세운다 하더라도 더 이상 그같은 끔찍한 비극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 전쟁을 막아내는 평화 지킴이로 직접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비폭력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미국에게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사태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북한에게는 핵무기 개발의 포기를 촉구합시다.
말과 글, 그림 등 표현 형식이 무엇이든 우리의 간절한 뜻을 인터넷을 비롯한 모든 매체를 통해 관련 국가의 정부와 시민들에게 호소합시다. 평화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사이버 공간을 통하여 7천만 겨레, 아니 전 세계 시민의 '한반도 평화지킴이 네트워크'를 구축합시다. 그리고 모든 평화지킴이들의 창의적인 지혜와 주체적 참여를 바탕으로 실천 가능한 모든 형태의 시민행동을 조직해 냅시다.
우리의 의지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모든 주장과 행동은 비폭력ㆍ평화의 원칙을 지키고, 국적, 인종, 성, 종교, 정치적 신조와 나이를 묻지 않는 열린 연대의 원칙을 견지하며, 시간, 돈, 기능, 노력 등 각자의 자원으로 '스스로', '함께'하는 운동을 실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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