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128 이런개대쥐 2007/10/07 36 1/3 -6
조순형좌초는 김대중의 입김
눈물 머금은 조순형, DJ외압에 결국 굴복
범여권 막후개입으로 연이은 경선파행 우려
입력 : 2007-10-06 11:33:38 편집 : 2007-10-06 11:33:45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경선이 파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나친 막후 개입으로 범여권 경선판이 혼란에 빠졌다.
이와 관련, 지난 5일 민주당 경선후보 사퇴입장을 표명한 조순형 의원은 DJ와 동교동계가 경선판에 개입한 정황이 분명히 있으며 사퇴를 결정한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가에서는 DJ가 이명박 후보에 맞선 반한나라당 연대구축과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막후에서 개입하면서 신당 및 민주당의 경선파행을 초래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범여권 대선후보 단일화에 걸림돌이라고 판단한 동교동계가 민주당 경선에 개입, 캠프 소속 의원들을 회유하는 등 반盧 비DJ성향 조 의원이 사퇴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에 걸맞게 탄핵역풍에서 복귀한 뒤 강직한 이미지로 한바탕 돌풍을 일으킨 바 있는 조 의원은 결국 범여권 보스정치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해 좌초한 셈이 됐다.
아울러 칩거 후 복귀, 경선중단 요구 등 갈팡질팡했던 신당 손학규 후보가 같은 날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행사장으로 DJ를 찾아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못해서 죄송하다. 모바일 투표가 남아 있으니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는데 DJ는 별다른 언급조차 없었다.
이와 관련, 손 후보측은 방북이후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 출신인 손 후보를 또 공격할지 걱정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만남은 DJ의 막후지원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나온 행보라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DJ가 이미 흥행에 실패하고 각종 논란으로 이미지만 실추된 신당경선보다 한나라당에 의한 정권교체를 막기 위해 대선후보 단일화를 주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증 하듯 DJ는 지난달 미국 방문 중 범여권 후보 단일화 대상으로 문국현 전 사장을 직접 거론하는 등 기존입장과 다른 견해를 밝혀 신당 후보들은 의도파악에 부심하고 있다.
한편 DJ는 2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회담은 1차 정상회담의 기초 위에서 이뤄졌으며 매우 잘됐고 총체적으로 봐서 성공했다”며 “햇볕정책을 반대하던 사람들도 남북관계 개선에 마음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언급해 햇볕정책과 회담성과 바람몰이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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