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좌)·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우) /연합뉴스

日마이니치, 외교소식통 인용 보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 이달 5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에 대해 확실히 대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도 ‘생각’이 있다”며 이례적으로 강하게 불만을 전달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당시 전화 통화에서 “중국이 북한을 방임하는 바람에 이런 사태(연평도 포격)가 일어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생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외교소식통들은 “위협에 가까운 표현이다. 내년 1월로 예정된 후 주석의 미국 방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고 마이이치는 전했다.

중국은 오바마 정권 출범 이후 후 주석의 첫 방미에 대해 “새로운 시대의 중미 관계에 의미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매우 중시하고 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강한 불만 표시가 있은 뒤 중국은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북한에 파견해 이달 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으며 당시 상당히 강하게 북한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