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알기전에 나는 그냥 그런데로 착한사람이었다
도를 알고 나는 대자대비한 인간이 되었다
바로 나의딜레마는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지난여름에는 모기와동거를 했고
지금은 겨울이라 모기는 없고 바퀴벌레와동거중이다
도를 알면 어떤생명체든간에 함부로 할수없는 대자대비한
마음이 막 솟구쳐 오르는데 이때문에 나는 모기와바퀴벌레와의
원치않은 괴로운동거를 해야만했고 모기가 밤새 내피를
얼마나 빨아쳐먹는지 배가 뽈록한 모기를 아침에 눈뜨면
그냥 멀뚱멀뚱 보고만 있었야 했다
물른 단숨에 거모기를 손바닥으로 내려쳐 아작을 내버리고픈
생각이 안든것은 아니지만 모기도 그것이 모기삶의방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차마 그러할수 없음이라...
모기와의괴로운동거가 지나고나니까
이번에 벌거지들이 같이 살자고
아주 떼거리로 몰려드네
처음에는 한마리만 얼쩡데던 바퀴벌레가 어느새 만은종자를
까서 이제는 아주 방안에 벌거지가 득실득실하네
바퀴벌레와의원치않은 동거는 언제나 끝날려나...
나는 그것이 알고 싶다네
이렇게 대자대비한 내게 이무신 운명의장난이련가?
벌거지도 함무로 못죽이는 내가 어쩌면 사람의피를
손에 묻힐것 같으이...
내 이것을 생각하니 참으로 기분이 안죠어이...
아마 머지않아 선과악의 최후의전쟁이 일어날것 같으이..
즉 변종들과의전쟁이겠지
변종문제는 인류최대과제이다
인류의평화는 변종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오지안으이
특히 남과북의 변종우두머리로 있는 두놈은 직접 내손으로
처단하고 싶으이
남한에는 두마리가 있는데 한마리는 늙어서 디질날이 머지않아
가만히 나두어도 오늘내일하기에 거 더러운피를 손에 묻히고
싶은 맘은 업써이
거놈이 나이를 조금만 덜 먹어써도 기냥 화끈하게 보낼수있어는데
마이 아쉽지만 어쩌겠나
나는 남과북 변종 두마리를 가장 잔혹하게 조져서
결코 이세상이 녹녹치만은 안타는 것을 사악한거시기에게
보여주려고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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