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이건 원칙 없는 공천” 한나라 공천 정면 비판
“경선 불복자·윤리부적격자 공천 배제돼야”
한나라당 인명진 위원장이 공천 심사에 대해 “원칙 없는 공천”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16일 < 뉴시스 >의 보도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친박 의원들이 대거 탈락한 영남 공천심사 결과에 대해 “나도 동의하는 부분이 있다”며 “아무리 봐도 원칙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당규 9조9항에는 탈당해서 다른 당으로 나온 사람, 즉 경선에 불복한 사람은 공천에서 배제되도록 돼 있다”며 “이는 공심위가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 강제규정”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두 사람(박상은, 김택기)에 대해서는 공천을 보류했지만 정덕구씨는 버젓이 내정됐다”며 “많이 탈락했다고 공천이 잘 된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좋은 사람이 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즉, 영남 공천심사에서 현역 의원을 절반 가까이 탈락시킨 것이 잘된 공천 심사가 아니라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후보들을 탈락시켜야 개혁공천이라는 것이 인 위원장의 쓴소리다.
이어 “예를 들어 공천을 받은 사람이 개혁적이지 않거나 더 좋지 않은 사람이 들어갔다면 의미가 없다”며 “도덕적, 윤리적으로 정말 더 개혁적인 사람이 들어갔느냐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철새 공천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공천을 했다고 하는데, 김무성 의원의 말을 들어보면 권철현 의원 등 여론조사가 높은 사람도 떨어진 경우가 있는데 도대체 기준이 무엇이냐”며 “(원칙 없는 공천) 일리가 있다. 내일 비리 연루자, 경선 불복자를 살펴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공심위원이라도 당규대로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원칙이 없는 것이 된다”고 밝혔다.
어기선 기자 (폴리뉴스/(구)e윈컴정치뉴스)
기사입력시간 : 2008-03-16/10:27:57
655835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