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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에 대한 경향신문의 가증스런 선동
경향신문, 좌익의 쌍두마차의 한축을 충실하게 담당

경향신문은 YTN 사태의 유일한 해법은 '구본홍 사장의 퇴진'이라는 논설을 내 보냈다. 좌익의 쌍두마차의 한축을 아주 충실하게 담당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사장 출근 저지투쟁을 주도한 현직 노조간부 6명을 전격적으로 해고한 것은 5공정권이후 최대의 언론학살이었다고 선동하고 있다. 수백명이 난동을 부리고 있는데 6명의 해고를 놓고 '최대'라는 과장을 하는 것도 한심하지만, 불법을 저지른 폭도의 징계가 어떻게 '학살'로 둔갑되는지 데모용 선동구호를 연상시킨다.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해고'와 '학살'을 동의어쯤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해고는 종업원이 불법행위를 하거나 사내 규정을 어겼을 때 하는 징계다. 어떻게 징계를 놓고 학살이라는 선동구호를 사용하나. 그래서 경향같은 신문을 정론으로 보지 않고 황색 언론이나, 속된말로 찌라시라고 하는 것이다. 일반 회사의 직원이 해고 당하면 그것은 해고이며 언론사에서 직원이 해고되면 학살이 되나. 너무나 많은 형편없는 인간들이 언론인의 탈을 쓰고 특권층 행세를 하려고 한다

그런 신문을 돈내고 구독하는 독자의 숫자는 실로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아마 있다면 전향하지 않은 골수 386이나 민노총 간부 일부들이 독자의 전부일 것이다. 아무리 독자가 없이 허공에 짖어대는 신문이라지만 적어도 논설위원쯤 되면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는 버릇은 가져야 한다.

경향신문은 구본홍 사장이 물러나야 하는 이유로 이명박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낙하산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적어도 그 같은 형식 논리는 틀렸다. 왜냐하면 YTN의 전체 주식중 69%는 민간인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대통령이라고 하지만 주주들의 권리행사의 내용을 좌지우지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경향은 주장할 것이다. 형식적으로는 주주들의 권한을 위임받은 이사회에서 선출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즉 형식적인 관점에서가 아니라 실질의 관점에서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경향 같은 언론 같지도 않은 언론들은 적어도 자기모순에 빠지는 우를 범하면 안 된다. 형식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 것은 바로 경향 같은 신문이다. 대통령의 언론특보를 했느냐의 기준을 가지고 형식론에 매몰된 쪽은 바로 경향 같은 성향의 좌익언론들이다.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선임권자를 찾는 방식이라면 전 정권에 대해서도 동일한 접근 방식을 통하여 문제 제기를 했어야 했다. 형식적 절차를 가지고 따지는 것도 아니고, 뒤에 숨어있는 권력의 실체를 가지고 따지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형식이든 실질이든 일관성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나는 경향같은 신문에 종사하는 언론인들의 수준이 형편없다고 단언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하는 주장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아는지 모르겠다. 제발 경향같은 신문은 사라지는 것이 우리 사회를 위해서 좋을지도 모른다.

언론인이든 학자든 기본적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땀흘려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떼로 몰려 다니며 여론을 조작하고 선동하는 구차한 방법으로 세상을 살지 마라. 무엇 보다도 경향은 스스로의 모습을 바라보는 반성의 시간이 먼저다, 남의 일에 밤놔라 꼿감놔라 할 정도의 언론사가 아니다.

[이근진 엔파람 논설가: http://npar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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