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명의 최첨단을 달리는 찬란한 문명의 한 가운데를 살면서 그렇게 고색 창연하고 자연미 극치를 자랑하며 600여년을 민족과 함께 숨쉬어 온 국보(國寶) 1호 남대문(崇禮門)을 떠나 보낸 원통함은, 천추 만대를 두고 가슴칠 일로써 현재를 사는 한국인들은 하늘과 땅과 후손들을 향해 천배만배 사죄하는 정신 자세로 살아야 한다.
창건된지 600여년간 한민족 혼(魂)을 담아 만고풍상을 겪어 내면서 한국인 정체성을 담아내 보여주던 위용(威容)을 우리의 한 순간 방심으로 인해 우리 곁을 떠나 보냄은, 이제는 울어도 소용 없고, 불러도 소용 없으며, 땅을 쳐 봐도 소용 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우리는 걸핏하면 경제력을 자랑하면서, '세계에서 십 몇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이라며 자화자찬에 정신이 없어지는 국민들이지만 밤시간 잠간 사이에 국보 제1호를 홀라당 태워먹고 난 뒤 공황에 빠진 허탈감은 어디에 비할 길이 없다!
그렇게 뽐내고 자랑하는 경제력, 첨단 기술력, 출중하다는 인적자원, 과학적 성취 등등, 지구상에 한국을 능가하는 국민과 국가가 없는 듯 침이 마르도록 자랑 하면서, 막상 국보(國寶) 1호에 불이 난 것을 처리한 데는 입이 백 개라도 말문이 막힐 뿐이다!!!
가슴아픈 남대문(崇禮門)에 불이 난 날 저녁(10일).
밤9시 뉴스(YTN)를 볼때 남대문(崇禮門)에 불이 났다는 화면에 소방차들이 출동해 현장을 둘러싸고 남대문 지붕을 향해 물을 뿜어 대는 장면이 있고, 누각 1층 지붕 서편 끝쪽 기와 위에서 하얀 연기가 올라오고 그 곳을 향해 소방호스 두어 개가 물을 뿜고 있었다.
그래서 저 정도 불이야 단시간에 제압해 간단히 끝날 거라 생각하고 다른 체널을 돌려 보다가, 다른 볼일 때문에 들락 거리다가 잘 무렵에, 화재 소식이 잡혔냐 싶어 0시 뉴스를 보는데(지상파 3사는 전부 자체 프로만 방송중), YTN 한 체널에서만 남대문 화재 현장을 자체건물 옥상이라며 비추고 있었다.
그 시각이, 11일 밤 0시 막 넘은 시각(00:00~00:10분쯤).
그때는 연기가 더 많아 졌고, 1,2층 누각 처마 밑에서 연기가 산발적으로 올라오는데 뉴스 진행자의 설명에 불이 어느 지점에서 타고 있는지 아직 파악이 안 되어 방향없이 물만 뿌리고 있다는 설명이고, 곧이어 현장에 파견된 기자를 불러 현장상황을 물어도 출동한 소방담당자들 역시 불타는 위치를 모르고 좌충우돌 한다는 대답이 었다.
그때 물을 뿜는 소방 호스는 (서울역 쪽에서 본 위치로) 남대문 죄측 차도를 차단한 길 위에서 고가 사다리 호스 1대(?)와 그 차도 지면위에서 뿜어 대는 호스 서너 개, 남대문 정면 잔디밭위 쯤에 설치한 고가 사다리 호스 1개와 잔디밭 지면 위에서 뿜는 호스 서너개가 산발적으로 물을 뿜어서 지붕위 기왓장을 향해 쏘아대고 있었다(기억을 더듬은 거니까 정확한 내용은 그 날밤 YTN 뉴스 0시 녹화분이 확실함!).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뉴스 진행자의 설명에 의하면 현장 상황은 화재 진압을 위해서 숭례문 설계도(?)를 찾고 있다면서 그 설계도는 가진 곳이 대전에 있는 '문화재청' 인데, 그것을 문화재청에서 가져 올라와야 하고 그걸 가지고 문화재청 무슨 과장이 곧 도착할 시간이 임박 했다는....
기상천외한 현장 설명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아니,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설계도(?)를 찾으면 그 설계도에 불이 난 곳이 적혀 있기라도 한다는 소릴까, 무슨 소린가???
국보 1호, 바싹 마른 목재 건물에 불이 나서 연기가 무럭무럭 올라오고 있는데 설계도(?; 며칠뒤 뉴스를 보니 아무 짝에도 쓸모도 없는 방화(防火) 메뉴얼인 듯!)를 찾아서 뭘 할 것이고, 그것이 왜 대전에 가 있냐는 거다!!!
이것이 도데체 인간이 하는 짓인가, 짐승들이 하는 짓인가???
남대문에 불이 나도 서울에 있는 남대문에 불이 나고, 불을 꺼야 하면 서울에 있는 남대문 불을 꺼야 하는데, '그놈의' 메뉴얼이 뭔 짓을 하느라 천만리 먼 대전에 가 있단 말인가???
이것은 문화재청은 아예 문화재를 지키는 부서가 아니라 그기에 몸담고 있는 공무원들 월급 타먹기 위한 피난처가 이니고 무엇 인가???
이런 실태가 한국 공무원들 근무 작태이니 어찌 국민들이 두 발을 뻗고 편히 잠을 잘 수 있는가???
한국 공무원들은 양심이 있는 인간 인지, 아니면 짐승의 수심을 가진 금수(禽獸)들 인지 대답을 듣자!!!
공무원들 근무형태가 이 모양새라면, 북녘이 또다시 쳐내려 오면 '그놈의' 전쟁 메뉴얼이 미국에 보관하고 있어서 그 메누얼을 가져 와야 적군을 막을 방어전을 펼칠 수 있다고 변명하지 않겠는가???
정말로, 억장이 무너 진다!!!
이것들은 도저히 인간이라고 말할 수 없다, 개에 불과하다!!!
또한 화재 현장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 시각에 이미 연기는 1,2층 누각 처마 끝으로 골고루 퍼져서 흰 연기가 다 피어 오르고 있었다.
그때도 소방호스는 앞전과 마찬가지로 똑바른 지향점도 없이, 물 한 방울도 들어가지 못할 기왓장 위를 향해 물을 뿜어대고 있었다.
여기에서 크나큰 실수를 저질렀다!!!
발화 시각이 저녁 8시 45분경이었으면, 그때부터 밤 0시 10분 넘기 까지(3시간이상 동안) 물 한방울 들어가지도 못할 지붕위 기왓장에만 물을 뿌려 대지만 정작 불은 기왓장 속의 목재가 불타고 있는데 기왓장 위에만 뿌려대고 있으니 이게 불을 꺼는 건지, 시간을 죽이는 건지, 뭣하는 짓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런 헛수고 하지말고, 연기가 계속 올라오면 '그놈의' 메뉴얼인지 나발 인지 집어 치고 누각 1층 바닥과 2층 바닥으로 소방 호스를 올려 가서 1,2층 각 바닥에서 천정을 쳐다보면 불타는 지점이 보일 것이고 그 불타는 지점을 향해 물을 쏘면 어느 정도 진화가 됐을 것이다.
동시에 연기 나는 지붕 기왓장을 뜯어 내고 그 속을 파 헤쳤다면 불길을 잡았을 것이다!!!
기왓장 그것 돈 몇 푼이나 한다고, 문화재청과 뜯느니 못 뜯느니 실랑이를 했다니 더 더욱 기가 막힐 뿐이다!!!
숭례문 전체를 다 잃기 보다 기왓장 몇 개 없애고 큰 불길 잡는게 수 백번 잘하는 것이라는 것은 세 살 먹은 아이도 다 아는 사실이다!!!
발화 시점부터 그 시각까지 3시간 반이 넘었다!!!
그때 이미 불은 누각 2층 서쪽 지붕 기왓장 위로 불꽃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지붕 중앙으로, 지붕 오른쪽으로 서슴없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다!!!
피를 말리는 순간 이었다!!!
눈앞에 불타는 참상을 번연히 보면서, 그렇게 큰 건물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높은 빌딩도 아닌데, 더구나 걸핏하면 경제력 세계 몇위를 자랑 잘하는 한국이, 그토록 순수한 자연미를 간직하고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보1호 숭례문(崇禮門)을 속수무책으로 불태워 버리는 통한을 어찌 필설로 다 말하냐!!!
2층 지붕 전체에 불길이 돌아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는 검붉은 불길에 고궁 전문가 까지도 건물을 잃을 거라고 말하는 데에, 차마 무너지는 참상은 도저히 볼 수가 없어서 아득해진 정신에 TV를 끄고 말았다.
참말로, 이래서야 될 일인가???
그렇게 진화에 힘겨운 큰 건물도 아니고, 수 십층 높은 것도 아니며, 두메산골에 쳐박힌 화재 현장도 아닌, 그토록 뽐내기 잘하는 한국인 수도 도성 발생지점인 숭례문(崇禮門)을 그렇게도 어처구니 없이, 허무하게 떠나 보내서야 될 법이나 한 일인가!!!
그야말로 한국인은, 그 씨잘데기 없는 '그놈의' 메뉴얼에 죽고 살아야 했나!!!
그렇게 어처구니 없게도 민족정기(民族精氣)를 간직한 민족혼(民族魂)의 진수를 너무나 허무하게 떠나 보내고 말았다!!!
현대를 사는 한국인들이 무참한 죄악을 어찌 다 갚을 건가???
앞으로 더 더욱 불길한 예측은 한국인이 또 어떤 불미한 행동을 저질러 그 어떤 화(禍)를 자초 할지. 오금이 저릴 뿐이다!!!
한국인들은 앞으로, 살얼음 위을 걷는 마음자세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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