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이 갓 정권을 잡았을 때, 우파네티즌들이 가장 시급히 서둘러야 할 과제로 제시한 것이 김대중-노무현 패거리들이 장악하여 적화선전 도구화된 방송을 접수하라는 것이었다.

방송을 접수한 다음 선관위, 검찰과 사법부, 경찰 순이었다.

이러한 충고를 도외시한 채 방치하였던 업보가 2008년 광우병 폭동이후 보인 방송의 반역선동이었다.

바로 사법부보다 더 높은 “떼법부”의 핵심이 바로 방송이었던 것이다.

접수 적기인 집권초기를 놓치고 나니까 저들의 ‘공영방송 장악음모’라는 떼법선동에 밀려 접수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는데, 그나마도 접수한 것인지 안한 것인지 구분이 안 가는 흐리멍텅한 모습을 보인 게 한두 번이었을까 마는 요즈음 이상하게도 KBS의 시사고발프로의 의도가 반역적인 것 같아 한마디 갈긴다.

가령, 8월10일은 정말 시사거리가 넘치는 바쁜 하루였다.

김관진 암살단 잠입 소식, 연평도 근처 북방한계선 포격 소식, 노태우 전대통령의 회고록 소식으로 시끄러웠다.

이런 와중에 KBS 9시 뉴스가 끝나고 “환경스페셜”이 방영되었는데, 아연실색할 내용위주였다.

환경스페셜의 주된 내용이 4대강 공사가 4대강의 모래를 파헤쳐 자정기능을 없애고,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소리다.

퇴적된 모래 때문에 야기되는 범람에 따른 피해는 절대로 언급하지 않고, 마치 4대강 사업이 이렇게 소중한 모래를 없애는 환경파괴로 들리도록 “엄마야 누나야” 노래까지 곁들여 그야말로 오로지 모래의 정화기능과 웰빙정서 기능 위주로 방영하는데, 방송 나레이션마저도 “리명박 력도 때문에 이렇게 소중한 모래가 없어진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는 것 아닌가.

그러면 과연 모래의 자정기능은 있는가?

있긴 있다. 알갱이 크기 때문에 여과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건 자연산 모래가 아니어도 알갱이 크기가 그 정도 되는 것이면 다 있다.

그런데, 퇴적된 모래 때문에 물이 얕아서 고인 부위에서 모기 등 전염병의 매개체가 번식하고 수질이 부영양화 되는 것은 왜 언급 안 하는가.

가령, 고궁 같은 데서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연못 가운데 버려진 비닐봉지를 보았을 것이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아마도 비닐봉지기 연못 가운데에서 고정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골의 깊은 저수지에는 쓰레기가 저수지 가장자리로 밀려난 것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바로 물의 대류가 일어날 깊이가 되기 때문에 비닐봉지 같은 쓰레기가 밖으로 밀려나 물이 맑아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4대강 준설은 수질을 개선시키고 범람을 예방하고 용수를 확보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KBS에서는 절대로 이러한 관점에서 취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4대강 사업이 저주받을 행위로 몰아가기 위한 잡종감성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것이다.

맨날 하수천 흘러가는 모습을 보인 경북 칠곡의 주한미군 기지의 고엽제 매립 뉴스로 그렇다.

고엽제가 섞인 지하수라면 식물은 고사해야 한다. 즉 제초제 맞은 것처럼 농작물이 말라죽어야 한다.

그런데 농작물은 그냥 멀쩡히 잘 자란다. 고엽제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증거다.

그럼에도 계속 부대주변 하수천 흘러가는 모습을 방송화면에 내비치며 제발 ‘미군=공해’로 오인하도록 발악을 하였건만, 엉뚱하게도 요 며칠 사이에 마군기지 아닌 데서 우라늄, 세슘, 라돈 등 방사능 물질이 토양에서 검출되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오로지 미군기지만 골라서 땅 헤집고 토질조사 한다고 난리 피웠건만, 고엽제 드럼통은 안 나오고 생활쓰래기만 나오는 실정이다.

8월12일 KBS 소비자 고발에서는 ‘우리나라가 미국산 쇠고기 최대수입국’이라는 것 가지고 호들갑을 떤다.

마치 미국산 쇠고기가 금지식품이나 유해식품이라도 되는 양 KBS가 떠드는 것을 광우병 폭동의 실패 이후 아직도 미련을 못 버려서 선동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사실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나 호주산으로 원산지를 속이는 것은 값싼 미국산 쇠고기를 비싼 한우나 호주산만큼 값을 더 받으려는 악덕상술이었음에도 KBS의 나래이션을 들어보면 마치 먹을 수 없는 것을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위장한 것처럼 들린다.

이러한 KBS를 방치하면, 이번에 “검찰은 사정의 중추기관이자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수호자로서 법치주의의 실현을 위한 국가적 소명을 다해야 한다”며 “북한을 추종하며 찬양하고 이롭게 하는 집단을 방치하는 것은 검찰의 직무유기”라며 ‘종북좌익세력의 척결’을 강조한 한상대 신임 검찰총장도 청문회에서 보인 꼴불견 위주로 부각하여 그의 ‘종북좌익세력의 척결’의지를 무력화시킬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리 SNS 어쩌고 떠들지만, 방송의 ‘공론화’ 기능은 이보다 훨씬 강하다.

이외수나 김제동이 트위터 장악 어쩌고 하지만, 그것도 방송이 알려주지 않은 이상에 낭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긴 트위터 초기부터 하필 그들이 1, 2등이란 게 미심쩍다. 미리 설정해둔 느낌이다.)

2012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러한 KBS를 비롯한 방송의 악폐를 개선하지 않으면 그 이후의 미래는 없다.

방송을 손보고 나거든 반드시 선관위를 손보아야 할 것이지만, 자꾸 여러 가지 나열하면 헷갈릴까봐 일단 방송의 정비가 시급함을 알리는 바이다. <끝>

PS : 다행히 8월13일 오늘 KBS 9시 뉴스에서 “통영의 딸”을 방송해준 것은 고맙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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