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어느 친북 좌익의 헛소리
한국청년 (2006.12.15) ㅣ 프린트하기
2006년 12월 15일 (금) 12:23 조선일보
최구식 "원균보다 못한 이회창" 맹비난…"참회하고 반성하라"
昌 돌아오면..한나라 떨떠름
"이회창 전총재 본격 정치활동"
역사는 반복 '대선의 법칙' 되풀이될까
이회창·원희룡 행보 한나라 경선구도 변수 될까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이 15일 최근 정계복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이 회창 전 총재를 공개적으로 맹비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최 의원은 ‘사학법 개정 결의대회’ 형식으로 열린 의원총회에서 토론자로 나와 갑자기 이 전 총재에 대해 성토하기 시작했다.
최 의원은 작심한 듯 미리 준비한 사전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그는 “한달 보름 전쯤 김대중씨가 ‘무호남 무국가’라고 하더니 이틀 전에는 이회창 씨가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라고 했다”면서 “충무공 말씀인데, 합당한 분이 합당한 말을 한 것인지 의문이다. 그 분(김 전 대통령)이야 원래 그렇다 치고, 이회창 씨의 ‘상유십이 순신불사’는 황당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총재는 지난 13일 경희대 특강에서 “충무공 이순신이 삭탈관직됐다가 복귀했을 때 ‘상유십이 순신불사’라고 했는데 이는 ‘아직 배 열두 척이 남았고 이순신이 죽지 않았으니 염려 말라’는 말”이라며 “이 문구를 떠올릴 때마다 전율 같은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원문은 ‘상유십이, 출사력항전, 즉유가위야, 전선수과, 미신불사, 즉적불감모아의’인데 골자는 ‘아직 전선 12척이 남았습니다. 전선이 비록 적으나 미신(미천한 신하, 자신을 낮춰 부르는 겸양어)이 죽지 않은 한 적은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라는 뜻”이라며 “처음 듣는 표현이고 또한 교만한 태도가 충무공답지 않아 찾아보았더니 사실이 이랬다. 참모가 잘못 보고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의원은 “이회창씨는 두 차례 대선에 패배했는데 한 번도 패한 적 없는 불패의 군대를 이끌고 그랬다”며 “이회창씨는 충무공이 아니라 원균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역사를 보면 원균은 나았다. (원균은) 용감했고 주변에 무슨 잡음이 없었고 최선을 다했다”고도 했다.
최 의원은 “이회창씨는 1차 때는 아들 병역, 2차 때는 아들딸 빌라 문제 등 가족 관리를 못한 본인 과오로 패배를 초래했다”면서 “그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원균과 달리 우리 세력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우리는 이길 수 있었지만 이회창씨의 착각과 오판이 결정타를 날렸다”고 비난했다.
그는“(이 전 총재가) 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면서 여론조사를 보고하는 참모에게 화를 냈는데 그 바람에 나온 것이 ‘숨어있는 5%’라는 여론조사 사상 가장 황당한 이론”이라며 “그 이론은 시간이 가면서 점점 사실로 둔갑했고 우리 편을 마취시켰고 패배에 중요한 원인이 됐다. 그 이론을 발명한 분들을 저는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최 의원은 이어 “어느 전략가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선거판세를 바꿀만한 ‘최후의 승부수’를 측근에게 전달했지만 ‘어차피 이기는데 이렇게까지 해야겠어’고 말했다고 했다”며 “그 결과가 오늘이고,나라가 도탄에 빠지고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도 비참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대개 패자는 동정을 받거나 겁을 내지만 한나라당은 다 빼앗기고도 상대로부터 비웃음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금 한나라당이 공격당하는 이미지 예컨대 부패, 꼴통, 교만, 비겁, 기회주의, 이기주의 등은 대개 이회창 시절 만들어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의 강경발언이 계속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고,“여기가 열린우리당 의총이냐”(이상배 의원) “당신 혼자서 뜰려고 그러냐”(윤두환 의원)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결국 최 의원의 발언 도중 이병석 수석원내부대표가 나와 마이크를 막고 “오늘은 사학법만 말하기로 했는데”라며 최 의원의 발언을 저지했다. 이어 김형오 원내대표가 나와 “의원마다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은 사학법에 대해 말하는 날이다. 때와 장소를 가려달라”고 정리했다.
의총이 끝난 뒤 최 의원은 기자들에게 “최근 이회창씨의 기사를 보고 황당했고,잠을 자지 못했다”며 “가만히 계셔야 할 분이기에 내가 나서서 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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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의원이 준비한 원고에는“이런 엄청난 죄를 저지른 분은 참회하고 자숙하고 반성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다.그 분만 아니면 누가 나가도 1100만표를 얻어 이겼을텐데 하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또 지금 이회창씨가 하고 다니는 말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나. 그 분이 할 일은 참회와 반성 말고는 없다. 원균은 전장에서 전사했다. 그러고도 비참한 이름을 만세에 남기고 있다. 참고가 되셨으면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으나 발언이 저지돼 다 읽지는 못했다.
# 다음은 최구식 의원의 원고 전문
““저는 역사를 좋아한다. 중학교 때 난중일기를 읽었고 근래 ‘칼의 노래’와 ‘불멸의 이순신’ 이래 쏟아져 나온 책들을 대개 읽었다.
한달 보름 전쯤 김대중 씨가 ‘무호남 무국가’라고 하더니 이틀 전에는 이회창 씨가 ‘상유12 순신불사’라고 했다. 다 충무공 말씀인데, 합당한 분이 합당한 말을 한 것인지 의문이다. 그 분이야 원래 그렇다 치고, 이회창 씨의 ‘상유12 순신불사’는 황당하다.
1597년 7월 19일 칠천량 해전에서 원균의 조선수군은 전멸했다. 4일 후 선조는 진주에서 백의종군하던 충무공을 다시 3도수군통제사로 임명했다. 점검해보니 배 12척, 수군은 2백명이었다. 그래서 선조는 ‘이제 수군은 파하고 육전에 힘쓰라’고 명했고 이에 대해 충무공이 8월 19일 장계를 올렸는데 거기서 이 대목이 나온다. 원문은 ‘상유십이, 출사력항전, 즉유가위야, 전선수과, 미신불사, 즉적불감모아의’인데 골자는 “아직 전선 12척이 남았습니다. 전선이 비록 적으나 미신(미천한 신하, 자신을 낮춰 부르는 겸양어)이 죽지 않은 한 적은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라는 뜻이다.
처음 듣는 표현이고 또한 교만한 태도가 충무공답지 않아 찾아보았더니 사실이 이랬다. 참모가 잘못 보고한 모양이다.
이회창씨는 두 차례 대선에 패배했다. 한 번도 패한 적 없는 불패의 군대를 이끌고 그랬다. 이회창씨는 충무공이 아니라 원균에 가깝다. 역사를 보면 원균은 나았다. 용감했고 주변에 무슨 잡음이 없었고 최선을 다했다. 칠천량 때도 무리한 작전으로 판단해 끝까지 피하려 했으나 권율이 곤장까지 치면서 나가라고 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나갔다.
이회창씨는 1차 때는 아들 병역, 2차 때는 아들딸 빌라 문제 등 가족 관리를 못한 본인 과오로 패배를 초래했다. 그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길 수 있었다. 원균과 달리 우리 세력이 워낙 강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회창씨의 착각과 오판이 결정타를 날렸다. 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면서 여론조사를 보고하는 참모에게 화를 냈다. 그 바람에 나온 것이 ‘숨어있는 5%’라는 여론조사 사상 가장 황당한 이론이다. 그 이론은 시간이 가면서 점점 사실로 둔갑했고 우리 편을 마취시켰고 패배에 중요한 원인이 됐다. 그 이론을 발명한 분들을 저는 잘 알고 있다.
어느 전략가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최후의 승부수’를 측근에게 전달했다. 그 역시 대 전략가로 통하는데 ‘이거다’ 하며 무릎을 쳤다. 선거일이 목요일이었는데 직전 토요일 일이다. 월요일자 신문에 대서특필되면 판세를 바꿀 것이다 했는데 감감 무소식이라 물었더니 “어차피 이기는데 이렇게까지 해야겠어”라고 말하더라고 했다.
그 결과가 오늘이다. 나라가 도탄에 빠지고 위험에 처했다.
당도 비참한 지경에 이르렀다. 대개 패자는 동정을 받거나 겁을 낸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다 빼앗기고도 상대로부터 비웃음을 받고 있다. 지금 한나라당이 공격당하는 이미지 예컨대 부패, 꼴통, 교만, 비겁, 기회주의, 이기주의 등은 대개 이회창 시절 만들어진 것이다.”
(아래는 최의원이 준비한 원고 중 발언이 저지돼 읽지 못한 부분)
“이런 엄청난 죄를 저지른 분은 참회하고 자숙하고 반성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다.
우리 국민들은 참으로 선량한 분들이다. 잃어버린 9년을 살아내면서도 이회창씨에 대해 별 말 하지 않고 있다. 이회창씨의 잘못을 몰라서가 아니라 본인 심정은 어떻겠는가 하고 참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얼굴을 들고 나타나면 어떤 심정이 되겠나. 저는 어제 상유12를 보고나서는 견디기 힘들다.
장계 마지막 대목은 적이 감히 업신여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그랬다. 지금 이회창씨 쪽도 진심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경선에 대해 나서도 되지만 참는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적은 비웃음과 함께 쾌재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얼마나 이용하기 좋겠나.
그나마 1천만표 얻은 분 아니냐. 그러니까 그 분을 활용해야 할 것 아닌가 하는 분도 계시는 것을 안다. 그 분만 아니면 누가 나가도 1천백만표를 얻어 이겼을텐데 하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또 지금 이회창씨가 하고 다니는 말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나. 그 분이 할 일은 참회와 반성 말고는 없다.
원균은 전장에서 전사했다. 그러고도 비참한 이름을 만세에 남기고 있다. 참고가 되셨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 원고를 준비하면서 많이 참았습니다. 인간적인 정리로 참고 있는 후배로부터 더 지독한 말을 듣지 않게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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