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李海瓚) 총리의 눈엔 살기가.
나는 이해찬 총리를 잘 모른다.
다만 그분이 과거 민주화 투쟁을 하다 투옥되어 옥고를 치렀다는 정도 밖에.
그러나 그분의 과거를 알 필요도 없고 어떻게 살아 왔다는 것도 따질 필요가 없다.
다만 지금은 현직 국무총리이며 중견 정치인이다.
그런데 얼마 전 한나라당의 안택수 의원이 국무총리를 상대로 대 정부 질문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안택수......한나라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국무총리....차 떼기 정당을 어떻게 좋게 볼 수 있느냐."
참으로 참담한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몇 일전 같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지난번의 질문자와 또 설전을 벌렸다.
질문자.......정부 여당이 추구하는 이 나라의 정체성은 뭐냐.
국무총리.....지난 대선 에서 충분히 설명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또 뭐더라....아마 강정구 교수의 발표를 두고 법무장관의 검찰 지휘권 행사에 관한 질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총리 답변.......대답할 가치가 없는데 어떻게 답변하나.
TV 로 중계되는 대 정부 질문 장면에 그와 같은 경천동지 할 광경을 연출하는 국가가 우리말고 또 있을까?
그건 분명히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 정부 질문이 아니라 앙숙지간이 감정 싸움하는 장면이고 ,마치 전쟁하는 분위기 였다.
국회의원은 법이 보장하는 권한으로 대 정부 질문을 하는 것이고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은 의원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할 의무가 있다.
그것이 우문 이고 불합리한 질문이라고 하더라도 질문의 중요함과 가치를 지적하고 따질 권한이 행정부 측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질문의 요지를 진지하게 경청하고 성실히 답변할 의무만 있는 것이다.
그런데 총리의 답변 태도나 자세는 국민의 입장에서 그냥 보고 넘기기엔 너무 큰 충격이고 이 나라의 정치 현주소나 위정자 의원 할 것 없이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추태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10월27일자 국회 본회의장 대 정부 질문 장면.
한나라당의 전재희 의원의 경제분야 질문에 총리의 답변하는 자세나 답변 내용을 보면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으니 이런 기막힌 일이 !
지난번 답변에서 어찌 저런 자가 한 나라의 총리가 될 수 있었는가 하는 의구심이 본인의 노파심이 아니었나 할 정도로 지난번과는 완전히 다른 총리의 모습을 본 것이다.
의원의 질문에 진지하고 성실하고 그리고 나라를 위한 고뇌하는 모습을 본 것이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었을까.
저것이야 말로 이해찬이란 한사람의 덤덤이 고 정치인의 자세고 총리로서의 능력이고 진면목일 것이라고 지난번엔 감정이 앞서 실수한 것이라고, 새삼 인식하게 된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장면이었나! 저러한 자세와 마음가짐이라면 여와 야를 떠나 다같이 협력하지 못할 것은 무엇이고 안될 것이 무엇이 있겠나 하는 희망이 본인의 순진한 생각으로 끝나지 않기를 제발 바라면서.....
제발 그러한 마음가짐 변치 않기를 총리에게 충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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