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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을 배신한 노무현은 한나라당으로 부터 벌써 배신을 당하고 있다.
[펀글]오마이뉴스
한나라 "특검 후속협상 4월초에 해도 늦지 않아" 느긋
한나라당은 17일 대북송금 사건 특검법과 관련 "(민주당측에서) 협의를 요구해 오면 성실히 임할 것"이라면서도 "후속협상은 4월초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느긋한 입장을 견지했다.
한나라당은 또 대통령의 특검법 공포와 관련 당내 분란이 일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신·구주류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이제 안보·경제 위기의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여유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당내 일각에서는 후속 협상에서의 '양보 불가'라는 강경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법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지한 추가 협상에 임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특정인의 면책을 요구하거나 진실규명을 무산시키려는 부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결단코 협상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김 총장은 특히 "특검법이 공포됐음에도 불구, 여권 일각에서 여전히 반발하며 유명무실화를 기도하는데 용납할 수 없다"며 "온 국민이 상생의 정치의 출발점이라고 반기는데 여권의 특정계파가 특검을 무력화하려는 것은 시대착오적 작태"라고 민주당 '구주류'를 비난했다.
박희태 대표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법 공포 이전에 우리는 무엇하나 합의해준 것이 없고, 단지 공포를 하면 문제되는 점은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동안 특검 공포까지의 경위를 설명했다.
박 대행은 이어 "(청와대에서) 국무회의가 열리는 시각 마지막으로 세 가지를 요구해 왔는데, 수사결과 발표시 북측 인사 및 관련 계좌 익명처리와 수사기간의 단축 및 수사기밀 누설시 처벌조항의 신설"이라며 "이는 법의 해석과 특검이 운영의 묘를 살려 해결할 수 있는 사안으로 의원총회 등 당론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합의는 해줄 수 없다고 거절하고, 공포 후 협의 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전했다"고 말했다.
박 대행은 이어 "(민주당이) 협의를 요구해오면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그동안 의원들이 단결하고 노력한 결과 특검법이 공포돼 거듭 감사하다"고 의원들을 치하했다.
이규택 총무는 "대북송금 사건의 진상이 규명됨으로써 향후 남북관계가 투명해지고 국민동의를 얻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후속협상은 서두를 것 없다. 4월초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법 공포 후 후속 협상에 대해 당 일각에서 "대북송금 절차를 수사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수사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강경론이 제기되면서 향후 협상 과정에서의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이해구 '대북 뒷거래특위' 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후속협상에서의 양보 불가"라는 특위 입장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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