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은 28일 "부패가 씻지 못할 그늘로 남아 지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공정사회는 부패와의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오 장관은 이날 방위사업청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세계 속의 한국'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며 이같이 강조한 뒤 "부정 부패와 부조리는 대개 권력층에서 이뤄진다"고 꼬집었다.
이 장관은 "나라 규모가 커져도 정치적,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으면 외국에서 벌어오는 돈을 국내에서 다 쓰기 마련"이라며 "부패가 만연하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반부패 청렴한 나라를 만드는데 가장 앞장서야 할 사람들이 공직자"라며 "예산을 많이 만질 수록 공정해야 하며 공직자는 내가 봉사해야 우리나라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하는 명예와 자부심으로 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민주화를 거치며 정부와 권력자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남았다"면서 "그 단적인 예가 천안함 사건"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에서 북한이 했다는 증거가 어디 있느냐고 하는데 증거를 어떻게 더 갖다 대느냐"며 "북한도 인정하는 일을 거꾸로 우리가 못 믿는 것은 민주화시절 우리가 씻어내지 못한 불신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이겨 나가는 길은 청렴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반부패 청렴이 국가 경쟁력의 토대이고 국론이 통일되지 않으면 선진국으로 갈 수 없으며 권력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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