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김덕룡의원 인터뷰"시대흐름을 읽는정치 필요"(펀글)

[한나라 당권주자］ 김덕룡

한나라당 김덕룡(金德龍) 의원은 스스로를 ‘시대와 함께 한 정치인’으로 정의한다. 민주화가 필요할 때는 민주화 전선에서, 개혁이 필요할 때는 개혁의 리더로서 국민과 호흡을 함께 했다는 것이다. 대선패배 이후 무기력증에 빠진 당의 재건을 위해 그가 내세우고 있는 것도 ‘시대의 흐름을 읽는 정치’다.

김의원은 4일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전에 우리 당은 대선패배의 원인을 진지하게 분석하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며 당의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특히 대세론의 오만에 빠진 채 변화를 주도하지 못해 ‘수구적 집단’으로 비춰진 점에 대해서는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특정지역정당으로 가서는 안된다”며 “젊은 사람들이 우리 당과는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데 원내 과반의석을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는 생산적 에너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출신(서울 서초을)에다 정치·경제에 안정적이고 개혁적인 마인드를 가진 자신이 당의 ‘새로운 얼굴’이 돼야 노무현 정부의 ‘편향된 개혁’에 불안감을 느낀 국민을 설득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권경쟁에서 내건 기치도 ‘개혁+안정+결속의 3박자로 총선승리’다.

1998년 한나라당이 야당이 된 이후 3번째 당권경쟁에 나서는 김의원의 이번 도전은 이전과 다른 의미를 갖는다. 과거에는 이회창 체제 아래에서의 ‘비주류’라는 한계 때문에 출마자체로 의의를 찾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개혁적 야당건설’을 위해서도 반드시 자신이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합리적 보수를 주장하는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자신의 장점은?
“내가 살아온 길에 대해 당원들의 정당한 평가가 있을 것이다”

노무현 정부의 출범초기를 평가 한다면?
“균형 잡히지 못하고 편향적이라는 점 때문에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것 같다”

당 대표선출방식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대리투표가 가능한 40만 당원의 우편투표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대선패배후 침체된 당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도 권역별로 후보들의 연설을 듣고 투표를 할 수 있는 한 판의 축제와 멋있는 이벤트가 만들어져야 한다”

〈강진구기자 [email protected]〉경향신문 3.5(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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