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토론회에서 홍준표 의원은 검찰의 인사권을 검찰 내부게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법무부가 인사권을 쥐고 검찰을 통제하려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 말 안듣는 검사가 있다" 전직 검사다운 말이다. 그리고 대통령 말 안듣는 기개와 소신을 가진 검사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나 이런 의문이 든다. 검사들이 과연 군부독재 정권 즉, 강한 자에게도 대들었나. 만약 KS 출신의 이회창이 대통령이 당선되었더라도 고졸 대통령에 그랬던 것처럼 똑같이 대들었을까? 왜 솔직하지 못할까.
당장은 아니라도 검찰 개혁이 이루어지고 나면 인사권을 검찰을 넘기게 될 것이다. 아니 그래야 한다. 그러나 그 전에 조건이 있다. 좀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검찰이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나 뒤돌아보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솔직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소위 386 검사란 사람들이 고문과 낡은 이데올로기로 얼룩진 선배검사를 찾아가 사퇴하지 말라고 읍소했다는데 더이상 그들의 말을 어떻데 믿으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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