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수입차가 사상 최초로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입차 업계는 올해 그 어느해보다 많은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가격이 국산차와 큰 격차가 없는 2000만원대 수입차들이 대거 늘어나 수입차 대중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분기 수입차 판매는 2만5719대를 기록해,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누계로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각 수입차 업체들 신차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3000만원 전후 수입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수입차 10만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30만대 전후인 국내 자동차 연간 판매량을 감안했을 때, 올해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92%에서 8%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해 판매되는 수입차가 10만대를 넘어서는 것은 국내 수입차 시장이 대중화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그동안 중형차, 고급차 위주였던 수입차 시장에서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돼 고객들 선택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0만~3000만원대 수입차 확대= 올해는 국산차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2000만~4000만원대 수입차가 크게 늘어난다. 현재 한불모터스가 소형차 `207 GT'를 2590만원에 판매하는데 이어, 한국토요타가 2500만원대 준중형차 `코롤라'를 출시했다. 아직 가격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한국닛산이 올해 출시 예정인 박스카 `큐브'도 2000만원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토요타 `캠리', 혼다코리아 `어코드', 한국닛산 `알티마' 등 3000만원대 중형차는 국산 중형차와 가격차이를 줄이며 30~40대 직장인들의 첫 번째 수입차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 연비가 좋은 디젤차와 하이브리드 수입차들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렉서스 CT200h, 한국토요타 `프리우스', 혼다코리아 `인사이트'는 연비가 25㎞ 전후이며, 디젤 승용차들은 공인연비가 20㎞에 육박해 고유가 시대 인기 모델이 되고 있다.
디젤 차량은 대부분 독일자동차 업체로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CDI', BMW코리아 `520d', 아우디코리아 `A6' 디젤, 폭스바겐코리아 `파사트', `CC 블루모션'은 가솔린차를 밀어내고 판매선두를 지키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 마케팅 강화= 올해 수입차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입차 업체들 마케팅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각 업체들은 초기 부담금을 낮춘 유예리스, 취등록세 지원, 무이자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렉서스다. 렉서스는 GS모델(GS350, GS460, GS450h) 과 스포츠카 `IS F'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특별 지원금 1000만원을 제공하며, 기존 렉서스 고객이 재구매할 경우 차종에 따라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해, 중복하면 최대 1300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한불모터스는 푸조 207 GT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월 9만9300원 리스료와 함께 50%인 선수금(1295만원)을 납입 후 유예금은 3년 뒤에 납부하는 유예리스, 24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혼다코리아도 대표 차종 어코드, 시빅 등에 취등록세 지원과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한국닛산도 중형차 `알티마 플러스'와 SUV `무라노'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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