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 대한 탐욕을 가지고 대선 후보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저질 변호사들의 저질 행태에 구역질을 금하기 어렵다.

지금 박근혜와 안철수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일촉즉발의 관계인지 시정잡배조차도 알고 있다. 유수한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고 고시에 합격하여 검사가 된 뒤 서울지검 특수부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는 자가 ‘우정’ 축에도 못 끼는 ‘우정’을 이유로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의 적벽대전 편에서 채모와 장윤이 했음직 한 짓을 재연(再演)했다니 그 자질이 한심스럽다.

그런 자를 캠프 ‘공보위원’으로 고용한 박근혜 캠프가 ‘고소영’,‘강부자’ 파동으로 인사망사의 표본이 되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백보를 양보하더라도 안철수 측 ‘변호사’의 처사에서 악질적인 범죄 의지와 근성을 간과하기 어렵다. 그 ‘변호사’가 한 ‘말’ 그 자체를 트집 잡는 것은 유치(幼稚)한대로나마 그럴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진위가 가려지지 않은 ‘카더라’를 가지고 상대편 후보와 정부기관을 걸어서 ‘배후설(背後說)’을 공공연하게 주장하는 것은 법률학의 어느 부분에서 정당화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의혹의 진위 여부에 대한 최종적 판단권은 법원에 맡겨야 것이지만 그 정도의 의혹을 제기하려 한다면 적어도 그 ‘근거’는 제시해야 하는 것이 법률인의 상식이 아닌가 싶다.

언론은 우리나라에 변호사가 태부족이라고 한다지만 그것은 변호사다운 변호사의 이야기일 뿐 아무래도 ‘저질 변호의 경우는 지나치게 넘쳐나는 것이 이 나라의 개탄스러운 현실이 아닌가 싶다.

뜬금없이 미국 플로리다州 의회에서 앞으로는 ‘생체 실험실’에서 쥐(guinea pig) 대신 변호사들의 신체 조직을 실험 대상으로 사용하기로 의결하면서 그 이유의 하나로 플로리다 주에는 쥐의 개체수보다 변호사의 개체수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라는 것을 거론했다는 우스개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