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0월 17일 광운대 최고경영자과정 특강에서 이명박 후보가 “내가 BBK를 설립했다.”라는 말 한마디를 두고 정동영씨와 이회창씨를 비릇한 범여권은 물 만난 고기처럼 호기를 부리고 있다.
나는 이 후보의 강연을 강변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동영상에 의하면 BBK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후보인 것처럼 보이는 점은 인정하며 사실관계에 오해를 불러 일어 킬 수 있는 절제되지 못한 발언에 대하여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그러나 짧은 특강시간에 BBK와 이 후보와의 관계를 장황하게 배경을 설명 할 필요가 없으므로 LK-eBANK 및 EBK와 동업중인 김경준을 추켜주는 제스쳐 차원에서, 그리고 그 당시 많은 언론에서 김경준을 투자의 귀재로 대서특필하는 분위기 하에서 자신이 방금 시작한 LK-eBANK 및 EBK를 홍보하기위해 기존에 잘 알려진 BBK의 브랜드 연상이입을 시도하여 홍보적 차원에서 포장한 것임이 틀림없다.
이 후보는 문제의 특강 바로 전날인 2000년 10월 16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지난해 BBK를 설립한 김경준 사장을 영입했다.”며 BBK가 김 씨 회사임을 밝힌 바 있다. BBK의 실제 소유주가 누구냐는 문제는 인터뷰와 강의 내용만 보고 판단할 일도 아니다. BBK를 설립한 돈이 어디서 나오고 누가 실질적으로 경영했느냐가 핵심이다.
이와 관련하여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동영상을 검토한 결과 수사결과를 발표했을 때처럼 BBK 소유관계는 5990여개의 컴퓨터 파일을 복구하고 객관적 물증, 자금추적 결과, 참고인 진술 등을 통해 BBK란 회사는 99년 4월에 김경준이 단독으로 설립해 계속 운영해온 회사로 결론을 냈고 동영상은 그 결론에 하등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검찰의 확고한 입장을 이미 밝혔다.
그럼에도 정동영씨와 이회창씨를 비릇한 범여권의 행태는 해괴하기 짝이 없다. 친구 사이인 공갈미수범들이 100억 원, 30억 원을 달라며 동영상을 사라고 협박하자 한나라당은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정동영씨와 이회창씨를 비릇한 범여권측 인사들은 오전 3시에 경찰서 유치장을 찾아가 공갈미수범과 흥정을 했다. 공갈미수범들은 이 자리에서 신변보호와 변론을 부탁한 후, 다른 직원을 통해 동영상 CD 원본을 건넸다고 한다. 김경준이라는 사기범만으로도 부족해 이젠 공갈미수범까지 동원한 셈이다.
이제 이명박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이 제기한 자신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 법안에 대한 수용 입장을 16일 밤 전격적으로 밝혔다. 이는 특검법을 놓고 여야가 대치중인 여의도 의사당이 문자 그대로 난장판인 것을 보고 앞으로 국정을 책임질 후보로서 법과 질서를 세우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볼 수 있다.
정동영씨와 이회창씨를 비릇한 범여권은 사기꾼과 공갈범에 의존하여 네거티브에 쏟는 정열의 1/10만이라도 남은 3일동안 정책개발과 선의의 경쟁에 임해 주길 모든 국민은 바란다는 것을 명심하여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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