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신문]

유인촌 장관, "야이 XX야 !  국기원 가서 해"

문체부 정문서 1인시위자에 또 욕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번에는 태권도 관련 시위자에게 욕설을 했다. 유 장관의 욕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신문기자에게 욕설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일파만파로 퍼지며 곤경에 처한 경험이 있는 유 장관이 이번 사건으로 또 다시 욕설 파문에 휩싸이게 됐다. 

욕설 사건이 발생한 것은 27일 오전 8시 50분경. 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 김덕근 대표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국기원 문제와 관련해 문체부 장관 등의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의 시위를 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자전거로 출근하던 유 장관이 자신을 보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유 장관의 욕설을 들은 김 대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욕설로 맞받아쳤고, 현장 분위기도 험악해졌지만 청원 경찰과 유 장관 수행원이 말리며 두 사람의 말싸움은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대표는 "유 장관이 내게 손가락질을 하며 '야, 이 XXX야! 국기원 가서 해!' 라고 욕했다"며 "개인이 아니라 한 나라의 장관이라는 사람이 일반 시민에게 욕을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격양된 마음을 좀처럼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현재 김 대표는 유 장관의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본지와의 통화(27일 오전 11시 50분)에서 그는 "경찰에서 나서서 김대기 차관과 만나 대화할 것을 권했지만, 당사자인 장관에게서 직접 사과를 들을 때까지는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청와대, 문체부, 국기원 등에서 △국기원 이사회를 즉각 해체하고 참신하고 존경받는 인물들로 재구성할 것 △태권도 질서를 파괴하고 새 계파를 형성하고 갈등과 반목, 혼란을 가져오게 한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 실무 국장, 청와대 체육 관련 비서관 등은 책임을 지고 공직에서 물러날 것△국기원 이사 임면에 깊숙이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A 비서관 등은 직권남용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르고 모든 공직에서 물러날 것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해오고 있다.

<신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