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운명에 맡기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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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담담하게 운명에 모든 것을 맡기는 기분으로 가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측근비리 특검에 임명된 김진흥(金鎭興) 변호사에게 임명장을 주고 환담한 자리에서 대선자금 수사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자꾸 야당탄압이라고 하는데 결코 일으킨 사건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대통령과 관련된 것은 법을 만들때 법무장관이 임명토록하면 좋겠다. 형식적 절차지만 안맞는 느낌”이라며 자신이 관련된 수사를 지휘할 특검을 자신이 임명하는 ‘어색한’ 법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특검수사는) 저 자신에 대한 검증이기도 하고 검찰수사에대한 검증이기도 하다. 국민적 압력도 있으니 소신껏 해달라”고 당부했고 이에 김특검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면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보통 임명하고 나면 농담도 하고 당부말씀도 드렸는데 오늘은 그렇게 안하겠다”고 엄숙한 자세를 취하고는 “제가 관심을 갖는 것은 우리사회의 신뢰를 어떻게 구축해 갈 것이냐”라며 “저는 우리정치가 100% 일급수나 증류수가 되기는어렵지만 그래도 선진국 수준은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작년 대선 마치고 의혹 제기를 받지 않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딛고 일보(一步)를 어떻게 나갈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인력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시대의 흐름’에운명을 맡기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3.12.16 19:55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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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100자평은 총 21건입니다. (추천순)
고명옥(psdosori)
23 0 운명에 맏기다니..고해성사하면 되지않나..어찌 피해서 가주세요 어물쩍 대강처리해주세요라고 솔직히 나발불지...그 뜻뜻함이 왜 이렇게 갑작스럽게 비굴하고 초라함으로 바뀌었나 놈현!!! 노무현 참 그대 안타까울 뿐이네요...어서 사퇴하시오 더 추하기전에... (12/16/2003 20:17:25)
이창옥(shimse)
11 0 측근의 비리는 불법.위법이 명백해 보이는데도 미련하게 운명(?) 타령을 하고 있으니 가엾다는 생각마저 스며든다. 내 허물이 아픈만큼 상대의 허물도 큰정치로 어루만져준다면 매듭진 고리가 잘 풀릴수도 있을텐데........ (12/16/2003 20:37:36)
김대권(whwjd)
9 0 운명에 맞기다니 그러면 안 들키면 괜찬다는 말인가 입을 조십하세요 말을요 (12/16/2003 20:42:35)
홍성일(kkachy75)
8 0 운명에 뭘 맡겨? 당당하다고..자신있다고 하지 않았나? 이제 특검에서 밝혀지면 또 뭐라고 할지 아주 궁금하군~운명에 맡기는게 아니라 속으로는 조때따 라고 한거 같은데~ 얼마나 당신이 정직하고 청렴한지 두고 보자 (12/16/2003 20:36:37)
이향숙(ddoyboy)
7 0 좋겠다~!! 불법대선자금이라고 들~쑤셔데어 온 국민이 불법자금과 측근특검에 신경 쓰다보니 골아픈 현안문제들인 실업율,경기부양,자유무역협정,부동산,공약으로 건 수도이전,동북아 허브,노사화합,자살율 증가 등 잊어먹고 지내서.....그러다 심심하면 한마디 하고....또 통 관심을 안 갖다가.. 내년 선거나 바짝 신경쓰니 이게 당대표지...대통령인가 정말 의심이 간다 ?? (12/16/2003 21: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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