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노무현이 부시와의 통화에서 이라크전을 지지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부시와 함께 길길이 날뛰던 영국까지 찌그러들었던게 바로 세계의 반전여론이 갈수록 거세졌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 미치광이 부시의 나홀로 전쟁놀음에 촛불 반전시위까지 펼쳤던 우리가 지지와 지원을 한다니요. 세상에, 지금 제 정신이십니까 ? *참여정부* 노무현이 여론수렴을 생까고 왜 이렇게 막가나요. 정신 좀 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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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 도우미 노무현씨, TV 토론 한번 합시다
진중권 (2003-03-14 14:30:47)
어제 뉴스 속보를 보고 기가 막혀서 한 마디 적습니다. 노무현이 드디어부시가 수행하는 이라크 전쟁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군요. 지지만이 아니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히구요. 아울러 부시와의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이라크 전쟁을 바꾼 장사였노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양자는 실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북한은 이라크와 달라 미국이 그렇게 쉽게 칠 수 있는 나라가 아니지요. 중국와 러시아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아마 일본도 대단한 공포감을 가질 것입니다. 따라서 이게 장사였다면, 한 마디로 노무현은 홀라당 헛장사 한 거죠.
설사 장사였다 해도 윤리적인 문제가 남지요, 남의 민족의 학살의 댓가로 한반도 평화를 산다는 게 과연 온당한 발상인지 모르겠습니다. 전쟁도 웬만 해야지, 지금 미국에서 수행하는 전쟁은 아무 명분도 없는 순수한 학살입니다. 왜 그 대학살극에 대한민국 국군이 가담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도대체 다른 나라에 자국 병사를 보내는 일이 왜 이렇게 쉽게 결정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중차대한 문제가 노란 대통령의 전화 통화 하나로 결재가 나도 되는 겁니까? 왜 그런 결정을 노무현이 부시 앞에서 내립니까? 그런 결정은 국민들과의 논의를 통해서 내려야 하는 겁니다.
진정한 대화를 하려면 바로 이런 문제를 놓고 국민과 토론을 해야 합니다. 이라크 전쟁에서 왜 우리가 미국을 지원해야 하는지, 적어도 국민들은 그 이유를 좀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요?왜 대한민국 국군이 학살자의 편에 서서 이라크 국민을 죽이는 대참극의 꼭둑각시가 되어야 하는지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줘야 할 것입니다. 노무현씨, TV토론 좋아하시죠? 한번 합시다.
힘없는 검사들과의 봐주기 역겨운 한심한 TV 쇼맨쉽. 검사와의 토론이야 자기가 명분을 갖고 있고, 게다가 자신은 대통령이고 상대는 쫄따구 검사들, 자기는 말 잘하는 정치인 저쪽은 수사로 말하는 검사들, 상대가 안 되지요. 이건 군대에서 하는 '야자 타임'이나 다름 없지요. (이거 보고 노무현 오빠, 짱이야, 하고 감동 먹는 한심한 종자들은 바나나 잡고 반성해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무고한 이라크 국민을 학살한 학살자의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집어넣고 싶으신가요? 전쟁으로 죽어갈 천진난만한 이라크 어린이들의 눈망울이 보이지 않나요? 당신이 선거 캠페인을 위해 써먹은 존 레넌의 '이매진'... 당신이 상상하는 세상이 기껏 이라크 상공에 핵폭탄을 방불케 한다는 대형폭탄을 떨어뜨리는 그런 세상인가요?
이제 국민들은 부시와 노무현이 획책하는 대학살극에 항의하는 시위를 조직해야 할 것입니다. 무의미한 전쟁에 반대하고, 무고한 인명의 학살에 항의하는 것은 인류의 양심이 명하는 것입니다. 노무현이 국군통수권자로서 선무당 부시가 연출하는 잔혹한 학살극에 들러리를 세우기 위해 우리 국군을 보낸다면, 그때 그는 전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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