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에의 초대.

성격도 좋고,돈도 넉넉하고,집도 크고,아내도 예쁘고,

그래서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주변에 늘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항상 바쁜 사람이 있습니다.

벌여 놓은 사업에,각종 친목회에,취미 생활로

아침 첫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눈 코 뜰새 없이 바쁜,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사람은 모든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고,또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이렇게 인기 많고 바쁜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마음의) 눈이 항상 밖을 향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현대인이 하루 빨리 고쳐가져야 할 고정관념 중 하나는

수행이란 꼭 스님이나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수행이란 꼭 절이나 깊은 산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따질 게 없고 수행이란

자기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행위입니다.

그렇게 들여다보면서 스스로 맑아지고

그렇게 맑아진 마음으로 계속 들여다보면서 계속 맑아지는 것.

그렇게 맑아지면서 점점 깊어지고 점점 넓어지는 것.

이것이 수행입니다.

이런 수행은 길을 가면서도 할 수 있고

버스나 지하철을을 타고 가면서,혹은 운전 중에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수행은 깊은 산 속에서 가부좌를 튼 스님의 수행과

질적으로 다른 게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초보자에게는 약간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아니면 일이 끝나고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

아무도 없는 빈 방에 혼자 앉습니다.(술 취한 상태도 괜찮습니다)

가부좌나 책상다리 할 필요 없고

그냥 편안한 의자나 소파에 앉아도 아무 지장 없습니다.(졸지만 않는다면)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무심하게 앉아 있는 겁니다.

이 때,다른 잡생각이 들어도 없애려고 노력할 필요 없고

그냥 그 잡생각을 따라가며

그 잡생각을 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놓치지 않고 의식하기만 하면 됩니다.

호흡이 고르고 깊어지면서,마음이 맑고 고요해집니다.

그렇게 자꾸 앉아 있다보면

자신의 내면을 향해 있는 (마음의) 눈길과

그 맑고 고요한 마음,그리고 깊은 호흡을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흩어지지 않고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특히 도시에 사는 사람일수록

마음 한 편에 외롭고 고독한 구역을 만들어야 합니다.

마치 정원 한쪽에 연못 같은.

그 외로움과 고독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받는 마음의 고통과 정신적 상처에

완충 역할을 해주고,큰 위로가 되어줍니다.

이 외로움 없이는,이 고독 없이는

우리는 이 어지러운 세상을 올바로 헤쳐나갈 수 없습니다.

고독과 외로움이 우리에게 던지는 그 내밀한 속삭임을

우리는 들을 줄 알아야합니다.

   혁명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 강 봄.양홍석.

   http://cafe.daum.net/rkdqha1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