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프레스센터에서 국가쇄신국민연합은 유엔 창설 6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보수단체들이 한미동맹 강화와 친북좌파 척결을 촉구하는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소위 '대북 삐라' 문제에 대해 불만을 터뜨려 눈길을 끈다.

국가쇄신국민연합이 2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유엔(UN)창설 63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노무현 정권은 삐라 보내는 거 제지하지 않았다. 제지할 수도 없었다"며 "그런데 개탄할 노릇은 지금 이명박 정부가 사람을 보내서 '삐라를 보내지 말아 달라' 이러고 있다. 우리가 이런 모습을 볼려고 정권교체를 한 것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5년여 동안 '대북 삐라' 활동을 주도한 박상학 자유북한연합 대표도 "우리 탈북자들이 김대중 정권, 노무현 정권 이 '친북좌빨'정권이 바꾸기를 10년 동안 학수고대하며 기다렸다"며 "우리가 바라는 자유 우파 정권이 들어섰는데 노무현 정권 때도 물론 말은 했지만, 그렇게 전면적으로 정부 관리들이 나와서 찾아다니면서 또 언론을 통해 '관둬라' 이렇게 윽박지르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박 대표는 "우리 지금 정권 교체를 한 거 맞나"며 "'친북좌빨'정권 때도 그렇게 안했는데, 어떻게 이명박 정권에서 우리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를 읽을 수 있는, 또 김정일 수령 독재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비판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막나. 자유주의 국가, 다원주의 국가라면서. 북한에서 있을 법한 일이다"라고 현 정부를 쏘아붙이자, 객석에서 실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그는 "서울인지, 평양인지, 정권교체를 한 건지 김정일에 더 머리박고 굴종하는 정권이 들어섰다"며 "아무리 그래도 제가 평양에 갈 때까지 우리 전단지는 계속해서 북한에 갈 것"이라고 '대북 삐라' 살포가 계속 진행될 것임을 밝혔다.

"정권 교체되었지만 친북좌파 세력은 국가를 혼란케 하고 있다"
"주적 개념 및 대공 기능 강화해야 실천연대 등 간첩집단 없어질 것"

한편, 보수단체들은 친북좌파세력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해 정부에 강경한 태도를 주문했다.

봉태홍 대표는 "취임 초부터 이명박 퇴진이라는 구호가 난무하고, 도심을 마비시키고 공권력을 마비시키고 이러한 혼란 상태에서 이명박 정부가 좌표를 잃고 있다"며 "그것은 바로 정권은 교체되었지만 친북좌파세력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체제 근간을 흔들면서 질서를 어지럽히면서 극렬 폭력시위를 선동하면서 국가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정원, 기무사, 검.경찰 대공기능을 회복시켜야 그래야만이 대한민국을 흔드는 반국가 세력에 대해 맞설 수 있다"며 "대공기능이 없기 때문에 촛불시위하면서 반정부투쟁하면서 배후에서 북한과 내통된 이런 실천연대라든지, 이런 간첩집단과 같은 단체들이 대한민국을 능멸하고 있는 것"이라고 대공기능 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테러지원국 해제보다 더 위험한 것이 주적개념 삭제"라며 "국회의원들이 테러지원국 해제한 것에 대해서 미국을 탓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정말 국회의원들 주적 개념 삭제할 때 입도 벙긋 안 하던 사람들이 퍼퓰리즘을 따라서 너무 정치적 제스쳐하는 것 같아서 쳐다보는 저희가 한심스럽기 그지없다"고 비난의 화살을 국회의원들에게 돌렸다.

또 그는 "대한민국이 노무현 정권 때 '위원회 공화국'이 되었다"면서 "그중에 대표적인 국군을 적대시하는 시각으로 역사를 왜곡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시너를 뿌리고 방화.살해한 그런 자들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한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 그리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권고하고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고 불법시위 진압을 자제하고 이런 법칙 파괴에 앞장선 국가인권위원회, 이런 위원회들 싹 통합시키거나 전부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불법 대북송금, 박지원 씨가 남북정상회담 대가로 북한에 단 1달러도 준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결국에 5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숫자를 북한에 비밀 송금했다"며 "박지원 씨는 감옥에 갔다 왔지만 김대중 씨는 여기에 대해서 한 마디도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고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좌파는 말로서는 되지 않는다"

▲ 70여 명의 참가자들은 "친북좌파 척결하라"고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이밖에도 '미국 스파이사건' 대책위원장인 황장수 전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 사장은 '백성학 사건'과 관련 "지금 세상이 우파세상이냐, 좌파세상이냐"며 "우파 시민단체가 문제 제기한 내용을 야당 의원이 검찰을 시켜서 공안적으로 조치를 하라고 요구하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이명박 정권의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강동순 전 방송위 상임위원이자 전 <KBS> 감사는 자신을 "KBS 감사 3년 동안 좌파 정연주 사장과 3년 동안 싸운 사람"이며 "사석에서 한 일을 녹취를 당해서 도청당해 세상에 알려지고, 좌파들의 피켓 시위를 당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좌파들의 수법은 뒷조사를 샅샅이 해서 그 사람을 무너뜨리는 건데 그 과정에서 살아남았다. 우리 사회의 지난 10년 동안 행정부의 핵심, 공기업, 언론 등 좌파들을 요소요소에 심어놨다"고 '좌파타령'을 늘어놓은 뒤 "그런 세력에 대해서는 도덕성이 높은 보수 세력이 젊은 사람들에게 우파들만이 진정한 개혁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역사적으로 좌파는 말로서는 되지 않는다"고 친북좌파척결을 강조했다.

보수단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와 한미연합사 해체를 무효화하고 재협상할 것, 연방제 통일에 동조한 6.15선언과 졸속으로 합의한 퍼주기 10.4선언의 폐기를 촉구하는 등 13가지 사안을 정부에 요구했다.[기자회견문 전문 보기]

70여 명의 참가자들은 "친북좌파를 척결하라"고 외치며 '성조기'와 '유엔기'를 흔들었다. 기자회견에 이어 박근 전 UN 대사가 'UN의 역할과 한미동맹'이라는 주제로 한 기념 강연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