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쇄 대회 계기로 경주공화국 독립(?)
경주핵발전소 폐쇄대회 소식에 일부 네티즌 경주공화국으로 독립해라며 악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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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e조은뉴스 www.e-goo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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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들 전기사용하지마”, “차라리 경주공화국으로 독립해라” 경주핵시민연대의 핵발전소 폐쇄투쟁대회 소식을 접한 일부 몰상식한 네티즌들의 반응이었다.
지난 23일, 본보의 경주핵시민연대 주최로 2월 2일 경주역에서 개최될 ‘핵발전소 폐쇄 투쟁대회’소식이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줄줄이 게재되자 일부 네티즌은 위와 같은 어이없는 발언을 하며 경주시민을 지역 이기주의로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중도성향의 네티즌들은 감정적으로 경주시민을 몰아세울 것이 아니라, 핵에 대한 위험성을 바로 알아야 된다고 말하며 본인 집앞에 핵발전소가 생겨도 이 같은 발언을 할 것 인가라며 반박했다.
네티즌 ‘하여간’은 “공공시설을 혐오시설이라고 하는지”라고 했고, 333은 “핵발전소 반대하는 지역에는 전기를 다끊어야된다”는 단순한 감정적 논리를 앞세워 경주시민을 비판했으나 이에 대해, “본인 집앞에 핵발전소가 생겨도 위와 같은 발언을 할지 의문이다”고 반격에 나선 네티즌들이 다수였다.
핵 위험 모르는 네티즌
방사능이란 원자가 붕괴될때 방사선을 방출하는 성질이나 현상을 말하며, 방사선은 방사성 원소의 붕괴에 따라 방출되는 입자선이다. 방사선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방사능에 노출되면 인간세포가 파괴되어 사망에 이르게 된다. 피폭량에 따라 신경계, 호흡기계통 질환과 암 등의 각종질환을 유발한다.
또, 핵은 쉽게 사라지지 않은 위험 덩어리다. 원자력 발전소내 사용장비를 저장하는 중ㆍ저준위 핵폐기물은 300년, 사용 후 연료를 저장하는 고준위 핵폐기물은 2만 4천년 동안 없어지지 않고 우리를 위협하고 위험에 떨게 만든다.
1986년,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의 경우, 수백 km에 방사선이 노출되어 오염되었으며 암환자만 70만명에 이르고 있다. 또, 복구비만 하더라도 매년 국가예산의 20%가 넘고 있으며 2002년까지 6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핵발전소 사고로 인한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손실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경주지역의 경우, 핵이 터지면 핵발전소가 위치한 양남면 지역민 만이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라 수십 km 떨어진 경주시내 전지역이 영향권에 접어들어 경주의 신라천년 문화재와 시민은 그날로 끝이다.
경주는 호남에 비하면 세발의 피
전라남도 부안군민들은 지난 2003년 7월, 전남 부안군수 김종규씨가 핵폐기장 신청서를 산업자원부에 제출한 날을 기점으로 부안은 폭풍전야로 돌입해 강력한 대내외 투쟁을 전개했다.
전라남도 부안군이 아닌 14km 떨어진 섬 (행정구역상 부안군에 속한)위도에 핵폐기장이 건설 되는데도 불과, 핵폐기장을 신청한 김종규 군수를 집단 폭행하고, 고속도로를 점거해 농성 했으며, 밤마다 수만명의 부안 군민들은 거리로 나와 촛불시위를 하며 전경과 강렬한 싸움을 벌여 이 과정에서 수많은 부상자가 속출했다.
3000억원의 정부지원금과 양성자 가속기사업 등의 직접적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부안군민은 국민여론 악화지경까지 이를 정도의 강력한 유혈 폭력사태와 반대운동을 벌여 국민들에겐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정부에는 원전수거물 관리센터(핵폐기장) 건립 반대 입장을 어필해 현재까지 아무것도 진행되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이에 비하면 경주는 세발의 피. 경주시민들은 경마장을 부산에 태권도 공원을 전라도 무주에 각각 뺐겼으나, 2주일이 지나서 폭력집회가 아닌 질서정연한 정부규탄 대회를 가졌다. 또, 83년 양남 월성원자력 핵 발전소를 첫 가동하면서 25년만 운전한다고 해놓고 95년 4차 장기전력 수급계획에서 주민동의 없이 5년 더 가동한다 했으나, 경주시민들은 전국민들을 위해 아무런 반발과 시위없이 51.5%의 핵폐기물을 끌어안고 있다.
경주핵대책 시민연대 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당시 원전관계자들은 주민들에게 “핵이 터져도 양남 만이 큰 피해를 입을수 있다”는 것처럼 설명해 경주지역민들의 핵에 대한 위험부담감을 쉬쉬 덮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경주시민들은 정치적인 논리에 입각한 정부의 부당한 대우와 안전대책 없는 핵의 위험만 있고 인센티브 및 혜택이 전혀없는 데에 분노하며 핵발전소 폐쇄 주장을 시작했다는 것이 주요핵심이다.
엔짱이라는 네티즌은 “어느 지역 무지막대한 사람들과는 차원이 틀리다”며 “이제 바른말을 하기 시작하며 정당한 권리를 찾겠다는데, 테클거는 사람들을 보면 도무지 이해할수 없다”고 언성을 높이며 핵시민연대의 핵폐기 투쟁대회에 적극 지지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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